북극 기온 20도 상승, 한국과 일본 역대급 한파·폭설
【 앵커멘트 】 일본에도 적설량 120cm라는 기록적인 폭설이 왔습니다. 이렇게 동북아시아 지역은 춥고 눈이 많이 오는데, 북극은 오히려 예년 평균보다 무려 20도 이상 기온이 오르고 있습니다. 두 현상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인지, 이상협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집 문을 여니 사람 키만큼 눈이 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일본 오비히로 주민 - "나갈 수 없네."
눈에 파묻힌 자동차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고 집 앞에 쌓인 눈 위로 몸을 던지자 움푹 들어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4일, 일본 훗카이도 오비히로에 12시간 만에 눈이 120cm가 쌓여 일본의 최고 강설량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전 최고치보다 30cm 가까이 늘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폭설과 한파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목합니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는 최근 북극 온도가 1991∼2020년 평균보다 20도 이상 높게 관측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북극의 기온은 영하 4도 안팎으로 올라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북대서양의 뜨거운 수온으로 발생한 기류가 북극권까지 침범한 탓에 북극의 찬 공기가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밀려나는 일종의 '풍선 효과'가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김해동 /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 "고수온 때문에 뜨거운 공기가 많이 생기고 북극권에는 찬 공기 세력이 약해지다 보니까 풍선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북극이 1979년 이후 지구 평균보다 4배가량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얼음이 녹으면 태양의 빛을 반사하는 양이 줄어 기온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최진평, 최민지 화면제공 : X- @yu_tan_kawaii, @Photo_ka_zu 250204, @saron17 8858 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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