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이 수익률도 좋다… “금ETF 사자” 나선 개미들

박지영 기자 2025. 2. 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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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 매입에 27억원 든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상' 금값, 이제 229억원.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금 ETF(상장지수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3~4일 금·은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이 높았다"며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금과 은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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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 매입에 27억원 든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상’ 금값, 이제 229억원.
전남 함평군이 지난 2005년 순금 162㎏ 등 28억원을 들여 조성한 황금박쥐상. /뉴스1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금 ETF(상장지수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데 가격까지 큰 폭 뛰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가격에 연동되는 ‘ACE KRX금현물’ ETF의 전날(5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9%(1090원) 오른 2만1300원을 기록했다. 52주 최고가다.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5일 기준 시가총액은 8584억원에 달했다. 이 ETF 시총은 지난달 22일 7000억원대를 넘겼는데 6거래일 만에 10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환헤지 상품인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골드선물(H)’ ETF도 이날 각각 1.58%, 1.51% 올라 종가 1만7320원, 1만8430원을 기록했다.

최근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이 관세 전쟁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금값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거나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오른다.

국내 개인 투자자도 금과 연동된 금융상품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하루 국내 투자자들은 ACE KRX금현물을 13억195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처음 주식시장이 열린 지난 3일에는 일일 순매수 액수로는 최고인 1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1년 평균 순매수 규모(11억원 수준)의 9.2배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골드선물(H)도 각각 7억9803만원, 2억264만원 순매수했다.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계속 이어지는 만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3~4일 금·은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이 높았다”며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금과 은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할 때 중장기적으로 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뉴욕 금값은 5일(현지 시각)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2달러(0.6%) 오른 온스당 2893.0달러에 마감했다. 특히 장중에는 290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금을 찾는 투자자가 몰리자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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