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 해외주식 거래 폭증…증권사 순위도 흔들

정남구 기자 2025. 2. 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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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 대신 해외 증시로 눈길을 돌리면서 증권사 수익구조와 업계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해외주식 중개가 많은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해외주식 중개 수수료 수익이 처음으로 국내 수수료 수익을 넘어섰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해외주식 약정이 전분기 대비 32.6% 증가하며 관련 수수료 수익이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을 웃돌았다"고 전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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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 대신 해외 증시로 눈길을 돌리면서 증권사 수익구조와 업계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해외주식 중개가 많은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해외주식 중개 수수료 수익이 처음으로 국내 수수료 수익을 넘어섰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거래대금 기준 해외주식 점유율에서 토스증권이 키움증권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

내국인의 해외증권 거래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 집계를 보면, 지난해 해외증권 결제액은 6459억달러(약 935조원)로, 전년대비 68.8% 급증했다. 하반기에 증가세가 더 강해지며 전체의 60%인 3906억5천달러의 결제가 이뤄졌다. 해외증권 결제액 가운데 82.2%는 주식, 나머지가 채권이다. 또 주식 결제액의 96%는 미국 주식 매매였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해외주식 약정이 전분기 대비 32.6% 증가하며 관련 수수료 수익이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을 웃돌았다”고 전날 밝혔다. 이 기간 키움증권의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656억원, 해외주식은 794억원으로 해외주식 쪽이 138억원(21%) 더 많았다.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거대래금은 3분기 191조원에서 4분기 258조원으로 35% 늘었다.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수익 증가는 증권사 실적 호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4분기에 매출 3조6416억원, 영업이익 1802억원, 순이익 1463억원을 냈다. 영업수지는 전년동기 277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엘에스(LS)증권 전배승 분석가는 “해외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한데다 신규고객 마케팅 효과가 더해지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규모가 최초로 국내 수익을 넘어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이 많은 증권사는 키움증권과 함께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토스증권이 ‘4강’으로 꼽힌다. 정보통신(IT) 기술력에 금융업을 결합시킨 ‘테크핀’ 증권사 토스증권은 2021년 출범한 뒤 2023년 상반기부터 해외주식 위탁매매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왔다. 지난해 3분기에 업계 4위로 평가됐다.

그런 토스증권이 4분기 중 키움증권을 추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은 20.4%로 가장 높았으나 11월부터 토스증권에 역전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토스증권이 장내파생영업 라이선스(허가)를 신청하며 향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키움증권의 핵심인 브로커리지(중개) 비즈니스에 유의미한 경쟁자가 등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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