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의 꿈’ 물거품…발표 8개월만에 “경제성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직접 대국민 브리핑을 하며 밝힌 '영일만 석유·가스 탐사시추'(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시추 결과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이 정부에서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6일 대왕고래 1차 시추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가스 징후가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으나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어서 경제성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수치는 전문기관 분석해야
최종 결과 도출까지는 6개월 걸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6일 대왕고래 1차 시추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가스 징후가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으나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어서 경제성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구체적인 수치와 데이터는 전문 분석이 끝나야 값을 얻을 수 있어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대왕고래 자체의 가스 징후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47일간 탐사를 진행했다. 웨스트 카펠라 시추선을 활용해 바닷속 땅을 1761m 깊이로 파내려가 데이터를 수집했다. 바다의 수심을 고려하면 전체 목표 심도는 3021m 정도다.
이후 전문 분석은 입찰을 통해 분석기관을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약 6개월 정도가 걸리며 5월 말~6월 초에 중간 조사 결과가, 8월 경에 최종 조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
대왕고래는 정부가 탐사 시추 계획을 세운 7개 유망구조 중 하나다. 이 관계자는 “(대왕고래가) 당초 예측보다는 양호한 형태의 석유 시스템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질학적 관점에서 보면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서 조금 더 좋은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1차 시추 결과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지난해 윤 대통령이 직접 탐사시추 계획을 발표할 당시 예상 성과를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며 “최대 매장 가능성으로 보면 140억 배럴 정도까지도 가능성이 있다”며 “동해 석유·가스전의 매장 가치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 시총을 440조 원으로 계산하면 약 2200조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에 대해 산업부 측은 “첫 발표는 생각하지 못한 정무적 영향이 개입되는 과정에서 (안 장관의) 비유가 많이 부각됐다”며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대왕고래의 꿈’ 물거품…尹발표 8개월만에 “경제성 없다”
- 곽종근 “尹이 끌어내라 지시한 대상은 국회의원이 맞다”
- 尹 “홍장원·곽종근 때문에 탄핵 공작 시작…의도 다분”
- [단독]법원 “대장동 개발 책임자는 김용 아닌 성남시”…판결문에 이재명 130회 언급
- 방중 우원식 “한한령 해제 요구”…대선후보 거론엔 “의장 임기는 내년까지”
- 진성준 “반도체법 ‘주52시간 예외’ 빼고 우선 처리…패트도 검토”
- 검찰, 농협은행 등 압수수색…수십억 원대 부당 대출 의혹
- 피치, 韓 국가신용등급 ‘AA-’ 유지…등급 전망 ‘안정적’
- “사령관씩이나? 야!” “그럼 사병이 그랬어?” 막말 오간 국조특위
- 美日 내일 정상회담, 韓美는 통화도 못해…대미외교 공백 현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