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꼬리를무는그날이야기' 여성국극(꼬꼬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161회에서는 배우 장혜진, 고규필, 그리고 댄서 아이키가 리스너로 출연해 1940년대 후반부터 대한민국을 강타한 여성국극과 국극계의 전설적인 인물 임종례의 파란만장한 삶을 되짚는다. 이날 방송은 ‘그녀들의 He스토리’라는 부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성국극의 시작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조명한다.
이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서 다룰 임종례는 당시 여성국극의 남역 배우로서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던 인물이다. 하루 7천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엄청난 흥행을 이끈 그는 여성국극계의 스타로 떠오르며 팬덤의 원조 격인 ‘고무신 부대’라는 팬클럽을 탄생시켰다. 임종례의 인생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깊은 굴곡도 있었던 만큼,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이날 MC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와 함께 배우 장혜진, 고규필, 댄서 아이키가 이 이야기를 듣고 각자의 시각에서 느낀 바를 나누며 방송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배우 장혜진은 최근 드라마 ‘정년이’에서 여성 국극단의 스타 한기주 역을 맡은 인연이 있어 이번 방송에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임종례의 삶에 깊이 공감하며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혜진은 드라마 촬영 당시 실제 국극의 역사와 인물을 공부한 덕분에 임종례의 삶을 더욱 생생히 이해할 수 있었다며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야기 속으로 깊이 빠져들던 중 배우 고규필은 “나도 언젠가 성별이 바뀌는 배역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물론 그렇게 하려면 다이어트를 해야겠지만, 여자 역할에 도전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이며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장도연이 “다이어트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조언하자, 고규필은 “그래도 꼭 해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고규필의 다이어트 다짐과는 반대로 장혜진은 영화 ‘기생충’ 촬영 당시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그때 18kg 이상을 찌워야 했는데, 매일 밤 빵과 라면을 먹으며 체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깜짝 놀라며 그 노력에 감탄했다. 장혜진은 “체중을 늘리는 과정은 정말 고통스러웠지만,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당시의 노력을 회상했다.
아이키는 자신의 예명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장도연이 “임종례는 봄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라는 뜻에서 예명 ‘임춘앵’을 지었다. 아이키는 어떤 의미가 있냐”고 묻자, 아이키는 “아이 키만 하다는 뜻이다”라며 쿨하게 답했다. 이어 “언니는 공감 못 하실 거다”라고 장신인 장도연을 놀려 현장을 폭소케 했다. 아이키는 “사실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영어권에서도 발음하기 쉬운 이름을 원했다”며 예명에 담긴 포부를 밝혔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 대해 “임종례와 여성국극의 흥망성쇠가 담긴 이야기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공연계에 큰 족적을 남겼지만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여성국극의 역사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여성국극을 주제로 한 이번 방송은 1945년 8.15 해방 이후 여성들이 모여 시작한 창극의 한 갈래인 여성국극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자리였다. 방송에서는 여성 소리꾼이 남녀 배역 모두를 소화하는 독특한 공연 양식을 중심으로 무대 연출, 의상, 춤, 연기 등이 어우러진 예술 세계가 펼쳐졌다.
방송에서는 195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여성국극의 기원을 소개하며, 전통 국악 창극과는 차별화된 요소에 주목했다. 소리 위주의 기존 창극과 달리 춤과 연기, 무대 미학에 중점을 두면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 예술로 발전한 과정을 상세히 다루었다. 무대 위에서는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의상과 격조 높은 음악, 과감한 무대 구성이 어우러지면서 예술성과 오락성이 공존하는 공연 양식을 재조명하였다. 여성국극이 보여준 창의적 시도는 전통 예술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모해 온 한국 공연 예술의 역동적인 흐름을 반영한다. 이번 방송은 관객들에게 한 편의 역사와 예술이 담긴 살아있는 기록을 전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성국극은 당시의 사회적 제약 속에서 여성들이 자아를 실현한 문화 예술로 평가 받으며, 오늘날에도 전통 예술의 새로운 해석과 창조적 도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예술 양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국극의 역사가 재조명될 예정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당시의 공연 예술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 임종례의 화려하면서도 굴곡진 인생 여정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배우 장혜진이 여성국극의 스타를 연기하며 느꼈던 경험을 진솔하게 공유해 더욱 몰입감을 더할 것이다. 고규필과 아이키가 선보일 유쾌한 에피소드들도 방송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이며, 임종례의 팬클럽인 ‘고무신 부대’의 등장과 그 당시의 팬 문화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제작진이 예고한 대로 여성국극의 흥망성쇠가 담긴 이야기는 대한민국 공연 예술계의 한 축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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