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모교 서울대 총학생회장단도 사퇴위기…“대표자로서 책임 다하지 않아”

이재희 기자 2025. 2. 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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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1월 당선된 제 64대 서울대 총학생회장단이 '지역 혐오 발언'과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참여 번복 '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학대회는 서울대 100여 개 학과의 회장들이 모인 회의체로, 오는 12일 총학생회장단에 대한 사퇴촉구안에 대해 논의한 뒤 이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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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혐오 발언, 尹 대통령 퇴진집회 참여 번복 논란
전체학생대표자회에서 ‘사퇴촉구안’ 논의
서울대 전경. 서울대 홈페이지

지난 해 11월 당선된 제 64대 서울대 총학생회장단이 ‘지역 혐오 발언’과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참여 번복 ’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지난 달 학생회원 101명의 요청으로 총학생회장단 ‘Signal(시그널)’에 대한 사퇴촉구안이 발의됐고, 이는 오는 12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투표율 저조로 2년 만에 탄생한 서울대 총학생회장단이 출범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사퇴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6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김민규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12월 13일 열린 ‘대통령 퇴진 전국 대학생 총궐기대회’에 참여하기로 한 총회의 의결을 뒤집고 개인적인 이유로 돌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총궐기대회 실무책임자인 재학생 A 씨와의 불화가 이유였다. 당시 김 회장은 “특정 학우가 총궐기집회 집행위원장을 맡게 됐을 경우 서울대가 불참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밝힌 것으로, 안전 문제도 있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학내에선 “소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는 총궐기대회에 참여했다.

김보희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은 당선 직후 단과대별 득표율을 영·호남 지역에 빗댄 언행으로 도마에 올랐다. 시그널의 득표율이 우세한 농생대는 대구, 열세한 연건캠퍼스(의대)는 호남에 비유하면서 지역 혐오와 단과대 갈라치기를 유발했다는 비판이 일면서다.

전학대회는 서울대 100여 개 학과의 회장들이 모인 회의체로, 오는 12일 총학생회장단에 대한 사퇴촉구안에 대해 논의한 뒤 이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전학대회는 대의원 152명 중 77명 이상 참여 시 개회하며 그 중 과반이 찬성할 경우 의결된다. 사퇴촉구안인 만큼 가결된다고 해도 직무 정지 등의 효력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결될 경우 사퇴촉구안은 ‘학생사회의 목소리’로서 의미를 갖게 된다. 표결결과와 회의록은 총학생회 홈페이지와 단체채팅방 등을 통해 전체학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사퇴촉구안 발의자 대표 재학생 김 모(25) 씨는 “서울대를 대표하는 총학생회장이 대표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신뢰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다”며 “사퇴촉구안 발의를 통해 의견을 취합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만들고 싶었고, 이에 따라 총학생회장단이 적절한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서울대 대표자로서 일부 사적인 감정이 개입된 발언이 있었고 총학생회장단의 잘못이 분명히 있었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사퇴촉구안이 가결되지 않도록 전학대회에서 소명 발언을 하고 질의응답에 성실히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리천문학부 재학생 A(24) 씨는 “윤 대통령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나라가 시끄러운 상황에서 서울대 총학생회장도 대표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전기전자공학부 재학생 B(25) 씨 역시 “탄핵 정국을 보며 잘못된 일에 대해 목소리를 내 민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던 것이 이번 사태에서 학생들이 연대하는 데에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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