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독' 아닌 '약'이였네…영어교육앱 사용자 1년새 2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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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모바일인덱스가 최근 발표한 '2024 대한민국 모바일 앱 명예의 전당'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영어교육 상위 5개 앱의 총 MAU(월간활성사용자수)는 156만명으로 전년 동기(82만명)보다 90.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1위 듀오링고(18만→62만), 2위 말해보카(22만→29만), 3위 똑똑보카(15만→26만), 4위 스픽(14만→24만) 등 1~4위 앱들의 MAU가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5위였던 케이크(Cake)만 신규 앱인 워드빗에 자리를 내줬다.

실제 일부 기업들이 챗GPT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의 체그가 대표적이다. 체그는 온라인 숙제풀이 지원, 온라인 과외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체그의 구독자는 2022년 2분기 527만명에서 2024년 2분기 437만명으로 2년 새 90만명 감소했다. 투자업계에선 챗GPT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그밖에 2023년 초까지 미국에서는 피어슨, 듀오링고 등이 챗GPT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곳으로 꼽혔었다.
그러나 역으로 일부 교육업체들은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위기설이 제기됐던 듀오링고는 2023년 오픈AI의 GPT-4를 앱 내에 도입해 AI와의 회화, 오답해설 등 기능을 제공했다. 그 결과 듀오링고는 일일 사용자 수를 2023년 1분기 2030만명에서 2024년 1분기 3140만명으로 끌어올렸다.

링글(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도 생성형 AI를 활용한다. 기본적인 회화는 실제 사람과의 화상영어를 기반으로 하지만, AI가 대화를 분석해 평가하고 해설 등 교육도 AI가 진행한다. 링글은 지난해 상반기에 결제액 100억원을 넘기면서 연간 매출 역대 최고치를 기대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매출은 각각 94억원, 129억원이었다.
'뇌새김' 브랜드로 알려진 위버스마인드도 올해 1월 AI 튜터 회화 서비스 '톡이즈'를 출시했다. 2023년 네이버와 생성형 AI 기술 협력을 체결한 뒤 이를 토대로 개발된 신규 서비스다. 위버스마인드는 "AI 튜터가 학습자의 모든 발화 내용을 기억하고 연결시켜 진짜 인간과 대화하는 경험을 느끼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네이버(NAVER)나 카카오의 영어교육 자회사들도 생성형 AI 활용에 적극적이다. 네이버 스노우의 자회사 케이크는 인플루언서의 목소리를 합성한 AI 튜터를 내세운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야나두는 챗GPT를 활용해 채팅 기반의 AI 튜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두 회사는 아직 생성형 AI 도입으로 인한 가시적인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케이크는 2023년 매출액 68억원, 영업손실 131억원을 기록하면서 2024년 1월 직원 절반을 네이버 다른 계열사로 보내는 구조조정을 하기도 했다. 야나두는 지난해 3월 AI 튜터 기능을 시범 도입했지만 에듀테크 부문의 2024년 1~3분기 누적 매출이 122억원으로, 연매출은 2023년(170억원)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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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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