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보유액 4110억달러… 4년7개월 만에 최저

최아리 기자 2025. 2. 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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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5억9000만달러 줄어들어

환율 방어 등에 쓰이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이 4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여겨지는 4000억달러 선은 지켰다.

5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이 411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 달 사이 45억9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2020년 6월(4107억5000만달러) 이후 4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외환 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크게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자 한은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여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시장 개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달 달러 대비 원화 환율 평균값은 1455.5원으로 계엄 사태 등으로 환율이 크게 뛰었던 작년 12월(1436.78원)보다도 18.72원이 높다. 또 환율 방어를 위해 한은이 보유한 달러를 일정 기간 국민연금에 내주고, 대신 원화를 받는 스와프(교환) 계약을 늘린 것도 외환 보유액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줬다. 해외 투자를 위해 달러가 필요한 국민연금과 한은이 달러를 직접 교환하면, 그만큼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대신 외환 보유액은 준다.

지난달 외환 보유액 감소 폭은 작년 4월 59억9000만달러 감소 이후 9개월 만의 최대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 환율이 1400원대를 넘나들자, 한은이 시장 개입에 나섰던 때다.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은 작년 12월 말 기준 중국, 일본, 스위스, 인도 등에 이어 세계 9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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