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美 소유" 트럼프 말에 뒤집힌 중동…"불에 기름 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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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를 미국이 점령, 소유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팔레스타인 국민과 대의를 적대시하는 것"이라며 "중동 안정화는커녕 기름에 불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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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를 미국이 점령, 소유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휴전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중동 전체가 다시 화염에 휩싸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도 "팔레스타인인을 몰아내려는 모든 시도를 거부한다"며 반발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팔레스타인 국민과 대의를 적대시하는 것"이라며 "중동 안정화는커녕 기름에 불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이스라엘 극우파 주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주장하면서 "인종차별"이라고 했다.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국민들을 몰아내기 위한 '인종 청소'를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 중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전후해 "미국이 가자 지구를 점령하고 소유할 것"이라며 가자 지구를 지중해 휴양지 리비에라처럼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필요하다면 미군 배치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또 가자 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국민들은 요르단이나 이집트 등 인접국으로 이주시켜야 하며, 이주 비용은 당사자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중동 국가들은 강력 반발했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두고 "식민지적 말살"이라며 "팔레스타인의 주권보장을 돕지는 못할 망정 인종청소 같은 아이디어를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인을 쫓아내려는 모든 시도를 거부한다"며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하지 않고는 이스라엘과 관계를 수립하지 않겠다"고 했다.
미국과 함께 가자 지구 휴전을 중재했던 이집트, 요르단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인종청소나 다름없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요구하는 두 국가 해법을 밀고나가야 한다고 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이날 요르단으로 날아가 국왕 압둘라 2세와 회담했다. 요르단이 미국과 동맹을 맺은 중동 국가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의중을 읽기 위해 압둘라 2세와 만난 것으로 추측된다. 압둘라 2세는 다음주 백악관을 방문할 방침이라고 한다.
시리아 난민 문제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는 프랑스도 외무부 성명을 통해 "가자 지구의 미래가 제3자의 통제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프랑스는 두 국가 해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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