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전쟁 불똥?…'중간재·제3국 수출'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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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보셨듯 두 나라 모두 대화하겠단 여지를 열어두긴 했지만 어떻게 흘러갈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앵커>
혹시나 트럼프 1기 때처럼 두 나라 분쟁이 커진다면 세계 경제는 또다시 큰 상처를 입게 될 거고 중국에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같은 중간재를 많이 팔고 있는 우리나라도 타격을 입을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액의 86%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 중간재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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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보셨듯 두 나라 모두 대화하겠단 여지를 열어두긴 했지만 어떻게 흘러갈진 예측할 수 없습니다. 혹시나 트럼프 1기 때처럼 두 나라 분쟁이 커진다면 세계 경제는 또다시 큰 상처를 입게 될 거고 중국에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같은 중간재를 많이 팔고 있는 우리나라도 타격을 입을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의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됩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카메라 모듈 등 주요 부품은 한국산입니다.
트럼프 1기 때는 소비자들이 볼 피해를 고려해, 중국산 아이폰에 대한 고율 관세를 철회했지만 이번엔 다를 수 있습니다.
[장상식/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 : 1기 때에 비해서는 미국으로서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가 조금 더 늘어나서 선택지가 좀 더 늘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아이폰 등 미국의 중국산 스마트폰 수입은 해마다 감소해 왔습니다.
아직까진 아이폰의 중국 생산 물량이 가장 많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인도 등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한 결과입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1,331억 달러인데, 스마트폰과 노트북, 배터리와 통신 기기 등이 수출품목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액의 86%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 중간재라는 사실입니다.
[이상훈/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의 완성재가 미국으로 수출이 줄어들면 (우리 업체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는 없는 상황인 거죠.]
미국의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로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우리 완성품의 경우 반사 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지만, 제3국에선 중국산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습니다.
[김종덕/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안보실장 : 중국에서 이제 미국으로 가지 못하는 물량이 이제 저가로 다른 시장에서 나오면서 가격 경쟁이 좀 더 격화되는 것 아니냐 이제 이런 우려들이 (있습니다.)]
정부는 중국의 맞대응, 특히 광물 수출통제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대중 수입 의존도가 85% 이상인 텅스텐과 몰리브덴의 경우 재고 물량은 확보돼 있지만, 수급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체 수입처를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유미라)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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