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사장’도 이젠 못해먹겠네요”…자영업 붕괴에 고용시장 22년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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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노래방에 손님이 많아질 줄 알았는데 코로나19 때보다 훨씬 힘들다"며 "연말이었던 지난해 12월에도 손님이 거의 없어서 가게 월세도 밀렸다"고 토로했다.
지속되는 내수 부진과 고금리, 인건비 부담 속에 지난해 '나 홀로 사장님'으로 불리는 1인 자영업자가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만2000명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2022년(5만8000명), 2023년(5만4000명)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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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자영업자 6년만에 감소
고용안정 바로미터 상용직
취업자 증가폭 22년래 최저
A씨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노래방에 손님이 많아질 줄 알았는데 코로나19 때보다 훨씬 힘들다”며 “연말이었던 지난해 12월에도 손님이 거의 없어서 가게 월세도 밀렸다”고 토로했다.
지속되는 내수 부진과 고금리, 인건비 부담 속에 지난해 ‘나 홀로 사장님’으로 불리는 1인 자영업자가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실상 폐업으로 치닫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상용직 취업자 증가폭이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용의 질도 악화됐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는 565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2000명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1만8000명)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경기가 좋을 때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사업을 키워서 직원을 채용하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증가폭도 축소된 것으로 보아 자영업자들이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폐업을 선택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에서 백반집과 잡화 매장을 운영해왔던 B씨도 지난해 잡화 매장을 접고 백반집만 겨우 운영 중이다. B씨는 “저녁 손님이 확 줄었는데, 점심 장사도 잘 안 된다. 손님 한 명이라도 더 받기 위해 밤 11시까지 가게를 여는 날이 많다”며 “주말에도 쉬지 못해 건강 상태도 나빠져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고용 시장에서도 불황의 징후가 뚜렷했다. 지난해 임금근로자는 2204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21만4000명 증가했지만, 그중에서도 상용직 취업자는 1635만3000명으로 18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상용직 취업자 증가폭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0만명대로 떨어져 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용직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된 이유로는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의 투자·채용 축소와 함께 근로 형태 변화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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