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경계를 허물다”…패션으로 재탄생한 ‘문신’
[KBS 창원] [앵커]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의 예술 작품이 패션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창원대와 경남대 학생들이 협업해 만들어낸 창의적인 결과물들이 문신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데요.
문신 예술의 재발견이 관람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양한 질감과 각양각색 무늬로 화려함을 뽐내는 의상들이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색깔도 디자인도 각자 다르지만 대칭과 조화가 떠오르는 이유는 바로 조각가 '문신'의 작품을 모티브로 만든 옷들이기 때문입니다.
한복 치마 위에 대칭적인 소매가 감각적으로 표현된 이 옷은 색깔과 모양의 모티브를 문신의 조각 작품에서 따왔습니다.
네 개의 구름이 상반신을 둘러싼 것 같은 옷도 문신 조각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원피스를 수놓은 아름다운 문양은 문신의 드로잉을 넣은 것입니다.
창원대 의류학과 학생들이 의상을 제작하고 경남대 토탈 뷰티 디자인과 학생들이 헤어와 메이크업을 맡아 지난해 패션쇼를 올렸습니다.
[박효진/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학예연구사 : "너무나도 창의적이고 너무나도 완성도가 있고…. 이게 과연 프로 아닌 학생들이 이 정도를 할 수 있을까 할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어요."]
문신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와 학생들의 창의성이 융합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도출됐습니다.
패션쇼에서 선보인 의상들은 다시 한번 문신 미술관에서 전시되면서 문신 예술과의 깊은 연관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혜원/국립창원대학교 의류학과 교수 : "지역의 학생들이 지역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가지고 교육의 현장에서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 이 작품들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전시까지 연결이 된 거 같습니다."]
'화합'과 '조화'를 테마로 한 문신 예술.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이루며 패션까지에도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백진영
최세진 기자 (cej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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