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자인 경찰, 스트레스 풀 공간 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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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의 직무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단련을 위한 부산 경찰수련원 건립이 최종 목표입니다. 감정 노동자인 경찰이 직무를 하며 받는 스트레스를 풀 공간이 꼭 필요합니다."
부산경찰직장협의회 정학섭 대표회장은 5일 부산 북구 덕천지구대에서 진행된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결연한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정 회장은 4년째 부산경찰 직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지만, 경찰 조직의 복지 향상과 사기 진작 관련 일을 해온 지는 20년이 넘을 정도로 애정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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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경찰수련원 건립이 목표
- 최근 서부지법 침입난동 피의자
- 솜방망이 처벌 많아 공권력 실추
“경찰관들의 직무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단련을 위한 부산 경찰수련원 건립이 최종 목표입니다. 감정 노동자인 경찰이 직무를 하며 받는 스트레스를 풀 공간이 꼭 필요합니다.”
부산경찰직장협의회 정학섭 대표회장은 5일 부산 북구 덕천지구대에서 진행된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결연한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정 회장은 특히 최근 발생한 서울 서부지법 난동사건에서 경찰관들이 지지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등 업무 스트레스가 상당하지만, 심신 단련 등의 기능을 갖춘 수련원은 전국 9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경찰관이 13만 명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정 회장은 “제2의 도시인 부산에 경찰을 위한 수련원이 단 한 곳도 없다는 게 아쉽다”며 “현재 해운대구 송정동에는 옛 방범순찰대 부지가 있는데, 이곳에 수련원이 지어지면 경찰들이 탁 트인 전망을 보며 다양한 여가 활동을 통한 업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4년째 부산경찰 직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지만, 경찰 조직의 복지 향상과 사기 진작 관련 일을 해온 지는 20년이 넘을 정도로 애정이 깊다.
정 회장은 최근 발생한 서울 서부지법 난동 사건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항의하는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침입, 난동을 부리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이 지지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에 지난달 20일 정 회장을 비롯한 부산경찰직장협의회 회장단은 입장문을 내고 ‘바닥에 떨어진 국가 공권력을 확립하고 무너진 법치를 바로 세울 것’을 촉구했다. 정 회장은 “공무집행방해 사범의 법원 판결 내용을 보면 전체의 절반이 집행유예를 받았다. 금고형이 선고된 비율은 19%에 불과하다”며 “공권력이 실추된 데는 솜방망이 처벌에 있다고 본다. 형법을 개정해 공무집행방해 행위를 한 자는 앞으로 무거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2년 경찰관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4년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국회에 항의 방문했고, 그해 순직한 형사가 국가로부터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자 이를 규탄하는 활동도 펼쳤다. 그는 직장협의회 회장을 맡은 뒤 가장 잘한 일로 ‘야간 근무 시 대기시간 확대’를 꼽았다. 정 회장은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야간 근무가 2급 발암물질 수준으로 몸에 해롭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제가 경찰의 야간 근무 시 대기 시간을 종전 2시간에서 최대 4시간으로 늘려줄 것을 건의해 2018년 전국적으로 대기 시간이 3시간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밖에 주취자 안정실 운영을 건의해 부산에 전국 최초의 주취해소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자치경찰 복지포인트 지급 ▷건강검진비용 지원 ▷하계 휴양시설 이용비 지원 등도 끌어냈다.
정 회장은 “특히 자치경찰 복지포인트 지급을 위해 김철준 부산자치경찰위원장이 애를 많이 썼다”며 “퇴직까지 3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남은 기간에도 부산 경찰의 복지 향상과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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