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수도관 녹이려다 ‘펑’…사제 해빙기 위험
[앵커]
강추위에 수도가 얼어붙는 일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수도관을 녹이는 '해빙기'가 폭발하며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가 눈밭 위에 철제 부속품들이 흩어져있습니다.
얼어붙은 수도관을 녹이려고 사용하던 '해빙기'가 폭발한 겁니다.
설비업자를 돕던 이웃 주민 64살 정 모 씨가 파편을 맞아 숨졌습니다.
[김종흥/마을 이장 : "민원이 들어오니까 이분(정 씨)이 와 가지고 기술자한테 연락을 해서 기술자와 같이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거죠."]
폭발한 기계는 물을 데워 발생한 증기로 얼어붙은 수도관을 녹이는데, 설비업자가 직접 제작한 것이었습니다.
압력 조절에 실패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폭발한 기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졌습니다.
설비업자들은 일반적으로 폭발한 기계와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해빙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2012년 강원도 태백에서도 밥솥을 이용한 사제 해빙기가 폭발해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전이 확인된 제품을 사용하라고 권고합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제대로 압력이 해소가 안 되면 배관이라든지 기기 자체가 폭발하면서 폭발로 인해서 여러 가지 위험성들이 발생할 가능성들이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설비업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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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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