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랑꾼으로…어리바리 의사로…‘쌍대박’ 터졌네

이원 기자 2025. 2. 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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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추영우

- 드라마 ‘옥씨부인전’ 등 주연
- 새해 가장 주목받는 신인배우
- “길에서 알아봐주는게 신기해
- 외상센터 시즌2 출연 욕심나”

2025년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추영우가 첫손에 꼽힌다. 그는 지난해 11월 30일 첫 방송한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을 통해 단박에 주목받았다. ‘옥씨부인전’은 방영 내내 인기를 끌더니 지난달 26일 시청률 13.6%로 막을 내렸고, 이와 맞물려 지난달 24일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공개됐다. ‘중증외상센터’ 또한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으며,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어 추영우는 대세 배우로 자리를 굳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증외상센터’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 추영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추영우는 “최근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조금씩 생기는 게 너무 감사하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지나가다 사람들이 알아보면 당황스럽지 않으냐고 묻기도 하는데 저는 너무 감사하고 좋다. 실은 ‘저를 아세요?’ 하고 되물으면서 제가 더 놀라게 되더라”며 아직은 대중에게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신기한 듯했다.

2021년 데뷔한 추영우는 드라마 ‘경찰수업’ ‘학교 2021’ ‘어쩌다 전원일기’ ‘오아시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퓨전 사극 ‘옥씨부인전’에서 조선 제일 사랑꾼 송서인과 양반가 맏아들 성윤겸을 맡아 첫 사극이자 1인 2역에 도전했다. 그는 “사극과 1인 2역은 처음이어서 새롭게 경험하는 것이 많아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았다. 또한 동시에 (주연으로서) 극을 유쾌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며 노력을 많이 한 만큼 시청률이 잘 나온 것에 만족스러워했다.

‘중증외상센터’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그리고 ‘중증외상센터’에서는 엘리트 펠로우 양재원 역을 맡았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과 그의 제자 1호 양재원이 유명무실하던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추영우는 “실은 ‘옥씨부인전’ 전에 ‘중증외상센터’를 촬영했다”며 “촬영에 들어가기 전 이도윤 감독님과 주지훈 선배님이 이 작품은 양재원의 성장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제가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했다”며 큰 부담감을 느꼈음을 전했다.

다행히 그의 부담감은 촬영이 진행되면서 금세 풀렸다. 그는 “촬영하면서 주지훈 선배님을 비롯해 많은 선배님이 연기에 확신을 가질 수 있게 조언을 많이 해 주셨다. 예를 들어 제가 어떤 연기를 하면 ‘웹툰을 원작으로 했고 코믹한 부분이니 네가 생각한 것보다 더해도 된다’는 말과 함께 걱정을 줄이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용기를 주셨다”며 주연으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또 처음 의사 역을 맡았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았다. 추영우는 “자문을 해 주신 교수님들을 찾아뵙고 저희가 주로 사용하는 의학용어나 의사 생활 용어를 배우려고 노력했다. 의미를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은 내뱉었을 때 자연스러움이 다르더라”며 입에 밸 정도로 반복했음을 전했다. 중증외상팀 의사이기 때문에 수술 장면 연습도 동시에 진행됐다. 그는 “수술실 세트는 의사 선생님들도 실제와 똑같다고 칭찬해 주셨다”며 “절개를 하거나 수술 부위를 꿰맨 다음 실로 묶는 것도 손만 나오는 부분은 대역분이 해주시기도 했지만 얼굴과 같이 촬영할 때는 직접 연기했기 때문에 최대한 사실적으로 보이도록 연습했다”고 말했다. 특히 꿰매는 장면을 위해 “수술용 키트가 있어서 그것을 구매해서 실리콘 모형이나 삼겹살을 이용해 연습했다. 삼겹살이 실제 사람의 살과 비슷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웃었다.

추영우는 대선배인 주지훈과 호흡을 맞추며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주지훈 선배님이 영화나 드라마에 정말 해박하시다. 평소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가면 쉬는 것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공부를 많이 하시더라. 정말 놀랐다. 전 힘들어서 바로 자는데, 그래서 선배님이 더 멋져 보였다”고 말했다. 정상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항상 공부하는 주지훈의 모습을 보며 배우가 가져야 할 자세를 배운 것이다.

‘중증외상센터’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고, 열린 결말로 끝나기 때문에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에 추영우는 “양재원이 ‘제2의 백강혁’이 될 수도 있고, 제 밑으로 제2의 양재원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저 또한 당연히 참여하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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