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부산교육감 재선거, 진보·보수 모두 단일화 난항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지역교육의 의미 있는 움직임을 전해드리는 지역교육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송성환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부산교육감 재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역시 단일화가 변수라는 점을 여러 차례 짚어 드렸는데요.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는 않다고요.
송성환 기자
네 오늘까지 모두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보수 진영에는 전영근, 박종필, 박수종 예비후보가, 진보 진영에는 차정인, 김석준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황욱 예비후보는 특정 진영에 속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중도 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 줄여서 통추위가 단일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통추위는 단일화 참여를 촉구하면서, 불참하는 후보는 지원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더 나아가 단일화를 방해하는 후보의 행태를 공개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일단 전영근, 박종필, 박수종 예비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월요일 전영근 예비후보가 돌연 "보수 후보 전원이 참여해야 한다"며 일정을 미루면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전 예비후보는 "출마 의사가 분명한 인사들이 있음에도 단일화를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통추위의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진보 진영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재선 교육감 출신인 김석준 예비후보는 "절차가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않다"면서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진보 진영의 단일화 논의도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서현아 앵커
이번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선거의 중심이 되면서 정책 선거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송성환 기자
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없어 결국 단일화 여부가 당락을 가르는 편인데요.
하지만 단일화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정책 논의가 사라졌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 어떤 단일화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황욱 예비후보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이 좌우로 갈라지면 피해는 아이들이 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선거가 단일화 논쟁이 아니라 교육 정책과 비전 경쟁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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