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기획] "한 학기 한 나라"… 한동대 '국경 없는 캠퍼스' 어떻게?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전 세계를 무대로 과감한 교육 혁신에 나선 한동대의 청사진을 최도성 총장에게 직접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총장님 어서 오세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미네르바 대학과 협업한 프로젝트가 지난해 시작이 됐습니다.
100% 온라인 그리고 참여형 토론 수업이라고 하는데 어떤 내용의 교육입니까?
최도성 총장 / 한동대학교
미네르바와 협력하는 부분은 미네르바에서 개발한 4Cs 교육이라고 있습니다.
네 가지의 Cs, 창의적인 생각 (creative thinking), 그다음에 비판적인 사고 (critical thinking), 협력 (collaboration) 그리고 소통 (commnunication) 이런 역량을 키우는 그런 방식인데 거꾸로 교실 방식으로 운영을 합니다.
플립드 러닝 (Flipped Learning)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학생들이 수업 전에 교수님이 제시한 교재 또는 학습 자료를 미리 자기 주도로 학습을 하고 수업 시간에 와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 시간에서 교수님 강의 하나도 안 합니다. 교수님은 학생들이 토론하고 문제 해결을 스스로 하는 것을 도와주는 코치의 역할을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학생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그런 교육과정입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서 학습 과정에서 발생되는 모든 데이터를 AI가 수집을 해서 분석을 하고 학생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맞춤형 학습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AI 인공지능이 하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인공지능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결함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 결함을 보정하기 위해서 저희 한동대학교에서는 미네르바 교육과정에 글로벌 시민의식 교육까지 같이 추가해서 한다는 게 한동에서 지금 추구하고 있는 특징입니다.
서현아 앵커
벌써부터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여기에 더해서 학생들이 해외에서 생활하면서도 글로벌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정말 생각만 해도 꿈 같은 형태의 교육입니다.
전 세계 30곳의 교육 기관을 거점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글로벌 익스텐션 캠퍼스 이건 어떤 건가요?
최도성 총장 / 한동대학교
한동대학은 이번에 글로컬 사업의 일환으로 전 세계에 30개의 글로벌 익스텐션 캠퍼스 일종의 분원을 세울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학생들을 팀 단위로 파견을 합니다.
5명에서 10명 학생들이 팀으로 지도교수와 함께 가서 한 학기를 보내고 오는 겁니다.
지금까지 강의실에서 배우고, 실험실에서 실험했던 내용 그 지식을 현장에 나가서 실천하고 적용해 보고 행동에 옮겨보고 현장의 필요를 채워주는 공헌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 글로벌 로테이션 프로그램이라는 거는 일종의 혁신적인 모형입니다.
그저 해외에 잠시 연수 갔다 오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니라, 가서 해외 글로벌 기업 그리고 현지에 있는 대학 또는 NGO와 함께 협력해서 실제 전공 역량을 현장에서 발휘하는 그런 프로그램이 되는데요.
이미 여러 나라에서 시작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에티오피아, 그리고 미국 하와이까지 가서 학생들이 한 학기를 보내고 오는 프로그램을 지난 겨울부터 시작했고 지금 봄 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시행을 합니다.
현지에 있는 대학들과 협약을 통해서 또 현지에 있는 NGO 단체와 협력을 통해서 안전하게 기숙할 수 있는 장소를 얻을 수 있었고요.
그다음에 학생들이 해외에 나가서 생활하게 되면 여비도 필요하고 그 생활비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일종의 바우처를 제공을 해서 학생들의 재정 부담이 많지 않게 해외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려고 합니다.
서현아 앵커
젊은 나이에 전 세계를 무대로 정말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또 국내에서 대표적인 인구 소멸 지역인데요, 이 울릉도에 또 학생들이 직접 가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프로젝트 수업도 확대된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되셨습니까.
최도성 총장 / 한동대학교
울릉도에 지금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10명이 안 됩니다.
대학의 입학자원이 10명도 안 되는데 캠퍼스를 세우는 게 사실은 그렇게 의미 있는 결정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생각하다 보니까 한동대학교는 4천 명이 넘는 학생이 재학 중이거든요.
한 학기에 한 20명 정도가 울릉도에 가서 수업을 듣고 프로젝트를 하고 학창 생활을 울릉도 학생들과 같이 할 수 있다면 여기도 익스텐션 캠퍼스로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울릉도 캠퍼스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이미 지역 개발 활동으로는 로봇 교육, 그리고 영어 회화 교육 이런 교육을 통해서 또 관광 안내 교육 이런 활동을 통해서 지역 주민에게도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울릉도가 그린 글로벌 아일랜드로 되는 모습을 눈여겨 봐 주시기 바랍니다.
서현아 앵커
조금 전 지역 소멸 얘기도 나왔습니다만 사실 경상북도의 경우에 과거에는 굉장히 중요한 경제적 거점이었는데 최근에는 얘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이 전국에서 최하위권 수준인데 사실 철강산업 위주의 기존 산업의 구조를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거든요.
한동대는 이 과정에서 어떻게 기여하실 예정입니까.
최도성 총장 / 한동대학교
그런데 최근 10년간 포항시의 노력도 있었고 경북도의 노력도 있어서 일극 체제가 다극 체제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2차 전지라든가 바이오 산업이라든가 수소 산업이라든가 이런 산업 쪽에도 상당한 진전이 있어서 더 이상 일극 체제가 아니고 다극 산업 체제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대가 기업들과 지자체와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산업, 문화, 환경이 융합된 그런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가면서 포항, 울릉을 중심으로 경북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동대의 캠퍼스의 일부가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에 있는데 그 지역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에서 글로벌 기업 혁신파크로 지정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5년에서 10년에 걸쳐서 그곳에 대기업도 들어오고 중소기업도 들어오고 특히 ESG 스타트업들이 많이 들어와서 산업 생태계를 조성을 해 주고 그 속에서 일할 사람들이 정주할 수 있는 주거 환경도 그 속에 들어 있고.
서현아 앵커
지역 소멸 국면에서 교육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하죠.
한동대는 사실 또 대표적인 브랜드가 하나 더 있습니다.
국내 최초 무전공 도입해서 올해로 벌써 30년 차 맞았습니다.
사실 다른 대학에서는 아직도 이 무전공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어려워하거든요.
글로컬 한동대학에서는 이 체제를 어떻게 더 고도화하실 예정이신지요?
최도성 총장 / 한동대학교
저희 한동대학은 무전공으로 뽑고 그러니까 전공을 정하지 않고 학생들이 선발이 되고 선발된 학생들이 복수 전공을 하게 됩니다.
두 개 이상의 전공을 하게 되는데 어떨 때는 전공 분야가 서로 연결이 되지 않는 것 같은 복수 전공도 하게 됩니다.
생명과학과 디자인을 같이 한다든가 생명과학과 법학을 같이 한다든가 법학과 경제학을 같이 한다든가 좀 동떨어진 학문들의 융합을 이루어 내는, 그런 융합형 교육을 학생들이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한동대학의 특징입니다.
그게 더 자유로워지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교육 현장 곳곳에서 과감히 벽을 허물어서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는 한동대 청사진이 우리 대학 생태계의 전반적으로 또 긍정적인 파급 효과로 이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총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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