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지시' 두고 달라진 진술…진실공방 양상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과 국정조사를 거치면서 비상계엄에 대한 진술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비상계엄의 핵심인 체포 지시를 두고 일부 군 수뇌부들이 검찰 진술 때와는 다른 발언을 내놓으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연이어 이뤄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의 통화 내용을 이렇게 기억했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지난 4일)> "방첩사령관한테 전화를 해서 대통령께서 지시하신 부분을 준수하기 위해서 뭘 도와줄까라고 했을 때 이 명단을 주면서 체포·검거 지원과 위치 추적을 요청했지 않습니까."
지난달 국회 청문회 때와 같은 주장인데 내용엔 구체성이 더해졌습니다.
하지만 먼저 헌재 증인대에 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홍 전 차장의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다만 체포 지시 여부에 대해선 증언을 거부하며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인형/전 방첩사령관 (지난 4일)> "홍장원 씨가 인터뷰했던 내용을 제 재판 증거기록에서 엊그저께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정상, 상식적으로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는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도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지시받았다고 진술했는데, 헌재에 출석해서는 태도를 바꿨습니다.
<이진우/전 수방사령관 (지난 4일)> (증인은 계엄 당시 대통령, 국방부장관으로부터 누군가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없고 그것은 더 이상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군 수뇌부 가운데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계엄해제 의결 저지를 목적으로 국회의원을 끌어내란 지시가 분명 있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의원이 아닌 요원이라는 윤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서도 의원이 맞다고 반박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지난 4일)> "12월 4일 오전 0시 20분부터 0시 35분 사이에 있었던 대통령님과 김용현 전 장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이 두 가지 사실도 맞습니다."
체포 지시를 두고 일부 군 수뇌부의 발언이 달라지며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형사재판 과정에서의 진술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boat@yna.co.kr)
#탄핵심판 #홍장원 #여인형 #이진우 #곽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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