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진우, 검찰서는 '총', '문 부수라' 진술…부관도 "정확히 들었다"
【 앵커멘트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는 여러 충격적인 지시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결과 이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는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기억하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바로 옆에서 들은 한 장교 역시 윤 대통령이 그러한 지시를 한 사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첫 소식, 이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윤석열대통령으로부터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라"는 등의 지시를 받았다는 검찰 조사 결과에 대해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선휴 / 국회 법률대리인 (어제) -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임무를 수행하라고 지시했죠."
▶ 인터뷰 : 이진우 / 전 수도방위사령관 (어제) - "답변드리기 제한됩니다."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형사재판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결과 이 전 사령관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총'과 '문을 부수라'는 단어가 섞여 있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전 사령관과 함께 차량에 타고 있어 대통령의 지시를 함께 듣게 됐던 부관 역시도 당시 충격을 받았다며 "'대통령이 갈 때까지 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스피커폰도 아닌데 부관이 들은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 - "그 핸드폰이 스피커폰이 안 되는 겁니다. 그러면 그게 생생하게 들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부관은 차 안이라 당시 통화 내용이 잘 들렸고, TV에서 듣던 윤 대통령 목소리라 신기해 기억이 생생히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이 털어놓은 부관은 이 전 사령관이 선뜻 대답하지 못하자 윤 대통령이 "어? 어?"라며 대답을 재촉하는 듯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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