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녹색성장 결의 보여줄 NDC를 기대한다 [왜냐면]

한겨레 2025. 2. 5. 19: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 기후 회의인 30차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전 세계는 기후 위기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설명했듯이, 선진국은 남반구의 개발도상국에 기후 파트너십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 주는 기후행동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국가들이 30차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야심 찬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제출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결의를 보여줄 중요한 기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온실가스가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콜린 크룩스 | 주한영국대사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 기후 회의인 30차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전 세계는 기후 위기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9차 당사국총회에서 발표한 대로 각국이 선택할 수 있는 두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녹색 전환의 경제적 이익을 얻지 못한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배터리, 전기자동차 등 미래의 청정 기술에 투자하는 국가들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는 무행동과 지연의 길이다.

다른 길은 행동의 길이다. 지속가능한 장기적 성장, 에너지 안보, 근로자의 더 높은 생활 수준을 제공하는, 보다 현대적이고 녹색적인 세계 경제로 이끌 기회를 활용하는 길이다.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26차 당사국총회 이후 영국과 한국은 청정 기술, 재생에너지 배치 및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투자를 가속하며 다른 국가들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2035년까지 영국의 탄소 배출량을 81% 대폭 감축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국가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를 제공하겠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공약을 내걸고 영국의 녹색 재산업화를 위한 경제 비전을 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 야망의 핵심은 새로운 2030 청정 전력 계획이다. 현재 약 60%인 청정 전력을 2030년까지 95%로 늘리고,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해상 풍력 산업을 6년 안에 3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육상 풍력을 2배로, 태양광 발전 능력을 3배로 늘릴 계획이다. 화석 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영국의 상징적 이정표는 지난해 마지막 석탄 발전소의 가동 중단이었다.

영국은 국내적 노력을 자랑스러워하지만 기후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려면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 다른 나라들도 지연보다는 진전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연합 전역에서 태양광 발전이 석탄을, 풍력이 가스를 앞지르고 있다. 최근 몇달 동안 인도네시아는 2040년까지 모든 화석연료 발전소를 폐쇄하고 재생에너지의 대규모 도입을 약속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설명했듯이, 선진국은 남반구의 개발도상국에 기후 파트너십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 주는 기후행동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국가들이 30차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야심 찬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제출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결의를 보여줄 중요한 기회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각국의 목표와 전략을 제시하는 이러한 기후행동 계획은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노력에 매우 중요하다.

영국은 81%의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기후행동에 대한 모범을 보이고 있다. 필자는 한국도 기후 리더십을 보여줄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발표는 강력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는 한국을 국제 기후 야망의 선두에 세우고 다른 나라들도 이를 따르도록 독려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후 안보 없이는 국가 안보, 경제 안보, 글로벌 안보가 있을 수 없다는 한국의 신념을 보여줄 것이다. 한국의 청정 전력 전환을 가속하고 이미 이룬 큰 진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영국은 이미 좋은 진전을 이룬 청정 전력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글로벌 기후 야망을 위해 리더로서 함께 노력할 것이다.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