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줄고 수입산 공세 몸살… 유업계 프리미엄 시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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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미국·유럽연합(EU) 등 수입 우유에 대한 관세 철폐를 앞두고 국내 유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EU산 우유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서 수입 우유가 무관세로 국내에 들어온다.
수입 우유 문호가 개방되는 반면, 저출산 등의 여파로 국내 우유 소비량은 감소세다.
이미 국내 우유 시장에선 국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멸균우유의 수입량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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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늘고 우유소비 줄어 이중고
1위 서울우유 'A2+우유' 내놔
포트폴리오 확대하는 남양·매일
건기식·식물성 음료 시장 공략
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EU산 우유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서 수입 우유가 무관세로 국내에 들어온다. 미국산은 수입 관세가 2023년 7.2%에서 올해 2.4%까지 단계적으로 줄었고, EU산 유제품 역시 2023년 9.0%에서 매년 순차적으로 낮아져 2026년 폐지된다.
이에 EU 국가들은 벌써부터 국내 우유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
폴란드 우유협회는 오는 6월 열리는 국내 대표 식품 전시회인 '202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할 계획이다. 협회측은 이번 행사에서 폴란드 유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련 기업들의 국내 시장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폴란드 우유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수입 우유 문호가 개방되는 반면, 저출산 등의 여파로 국내 우유 소비량은 감소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우유시장(소매점 매출액 기준)은 연평균 1.77% 감소했다. 연도별로 2021년 2조350억원, 2022년 1조9843억원, 2023년 1조9638억원 등이다.
시장 침체 국면 속에서 국산과 외국산 우유 업계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미 국내 우유 시장에선 국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멸균우유의 수입량이 늘고 있다.
지난해 멸균우유의 수입량은 4만8671t으로 전년 대비 30.3% 증가했다. 내년부터 수입 우유 관세가 폐지되면 수입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업계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43.7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업계 1위 서울우유는 프리미엄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은 'A2+우유'다.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인 제품은 A2 유전형질을 가진 젖소에서 분리·집유해 100% A2 단백질만을 함유한 우유다. 서울우유는 현재 42개인 A2 전용 목장 수를 확대하고, A2 원유 중심의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수입 우유 관세 철폐에 대응해 우유 본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양유업은 단백질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단백질 및 건기식 등 시장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 개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우유 시장 외에도 식물성·단백질 음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주사 매일홀딩스를 중심으로 체험 테마파크 상하농원와 커피 브랜드 폴 바셋 등 외식 브랜드 활성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육성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두유, 아몬드음료 아몬드 브리즈, 귀리음료 어메이징 오트 등 다양한 식물성 음료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며 "카페 역시 식물성 음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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