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버티겠다"… 카카오게임즈 CB 100억 조기상환 요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게임즈 주식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100억원 규모에 대한 조기상환을 요구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21년 3월 말 발행한 CB 잔액은 110억원으로, 이 중 100억원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가 들어왔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4년 가까이 기다린 투자자들은 만기가 1년 남짓 남았으나 원금 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CB 주식 전환가격은 5만2100원이지만, 카카오게임즈의 현재 주가는 1만6000원선을 오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0%가 주식전환 대신 풋옵션
투자자 "주가상승 기대 힘들다"
잔액 110억 남아 100억 신청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21년 3월 말 발행한 CB 잔액은 110억원으로, 이 중 100억원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가 들어왔다.
당시 회사가 발행한 CB 규모는 5000억원에 달했으나 4년여만에 대부분 CB가 조기상환청구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3월 3708억원, 9월 815억원어치에 대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투자자가 행사했다. 이 중 약 360억원어치는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주식으로 전환됐다.
해당 CB의 만기는 2026년 3월 31일이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4년 가까이 기다린 투자자들은 만기가 1년 남짓 남았으나 원금 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단기간 주가급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오는 3월 31일 조기상환금액을 모두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CB 주식 전환가격은 5만2100원이지만, 카카오게임즈의 현재 주가는 1만6000원선을 오가고 있다. 주식전환권을 행사하면 손실이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리기 어렵다. 또 CB를 만기까지 보유하기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익이 없다. 발행 당시 표면이자율 및 만기보장수익률이 없기 때문이다.
즉, 5년간 카카오게임즈 CB를 보유하더라도 이자율 역시 제로이다. 그럼에도 당시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운용사들은 카카오게임즈의 CB를 사들여 펀드에 대거 담았다.
또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의 대형 증권사는 물론 대구은행, 캐피털사 등도 해당 CB를 인수한 바 있다. 이 중 250억원 규모의 CB는 유동화됐다. 신한은행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 카카오게임즈 CB를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한 것이다. 카카오로선 이자조달 비용 안 들이고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으나, 투자자들로선 '무이자'로 돈을 빌려준 셈이다.
단기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서 바라보는 카카오게임즈의 전망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지난달 시장경쟁심화와 신작 흥행 불확실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기존작 매출 하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고 있고, 신작에 대한 흥행 기대감 또한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적자 68억원이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또한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 1832억원, 영업적자 37억원을 내다봤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잔액(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552억원 수준으로 상환에는 지장이 없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새론, 김수현 생일에 사망…열애설 재조명
- 서정희 母 "딸, 전남편에 갇혀 살아"…故 서세원 언급 [RE:TV]
- 부천 노래방서 여성 살해 시신 유기한 30대 구속…"도주 우려"(종합)
- 가출 후 2주 만에 실종된 남편, 숨진 채 발견
- 이재성 "지상파 아나운서 최초 베드신…아나운서실 발칵"
- "부적절한 관계 들켜" 졸피뎀 주고 받은 남녀 징역형
- 女봉사원들 목욕탕 性접대 '특대형 범죄 사건'…김정은 분노
- '82세' 박지원 "이재명 혹시 안되면 나도 출마할 것"
- 하늘양 살해 교사, 月100만원 공무원연금 받는다
- "미국 입국 거부 없었다"…CIA 신고당한 이승환, 현지서 인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