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기후보고서의 경고…600살 금강송은 더 이상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령이 600년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울진 소광리 '대왕소나무'가 최근 고사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대왕소나무 등 금강소나무의 집단 고사 현상과 관련해 "현장을 확인한 모든 전문가가 고사 원인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수분 스트레스를 지목했다"며 "나무가 광합성을 하려면 수분이 필요하다. 겨울철 강수량 부족과 봄철 가뭄이 심화하면 광합성 능력이 떨어지는 반면 고온 때문에 호흡량은 오히려 늘어 탄수화물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탄수화물 부족으로 고사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침엽수림 면적 갈수록 줄어
30년내 서울 9배 감소 위기
기후변화에 침엽수림 치명타
“국내 산림, 기후변화 적응력 낮아
고산·아고산 식생 밀려나게 될 것
수종 연구·쇠퇴 패턴 등 파악해야”
이런 가운데 올해 중 발표 예정인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5’에는 미래 우리나라에서 대왕소나무와 같은 침엽수가 쇠퇴할 것이란 경고가 주요하게 담길 전망이다. 5일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실이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5 발간을 위한 보고서 작성 과업 발표자료’에 따르면 이같은 연구결과와 함께 우리나라 주요 수종의 쇠퇴 패턴과 대응 수종 연구가 수행돼야 한단 제언이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5에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가 이 전망의 근거로 삼을 예정인 논문 ‘시계열 국가산림자원조사 자료를 이용한 전국 산림의 임상 변화 특성 분석과 미래 전망’을 살펴보면 탄소 배출이 현 추세대로 이어진다면 30년 내 우리나라 침엽수림이 서울 면적의 9배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우리나라 산림은 2015년 기준으로 38.1%이던 침엽수림 비율이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2055년 28.6%까지 내려앉는단 것이다. 반면 활엽수림과 혼효림(침엽수·활엽수 혼합 숲)은 같은 기간 각각 1.0%포인트(34.2%→35.2%), 8.5%포인트(27.7%→36.2%) 증가했다.
환경과학원 또한 관련 연구를 근거로 “미래 우리나라 산림은 기후변화 적응 속도보다 기후대 이동속도가 더 빨라져 구상나무, 분비나무와 같은 고산(해발 1500∼2500m)·아고산(해발 1000∼1500m) 식생은 저지대 식생과의 경쟁에서 밀려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나라 주요 수종의 쇠퇴 패턴을 파악하고 기후변화 적응 및 대응 수종에 대한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왕소나무와 같은 침엽수인 구상나무·분비나무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수종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모님 전문 여배우가 전 재산 잃고 식당서 일하는 사연
- 김부선 “이재명 이해한다, 아내도 있으니…야당 대표라 다행”
- “이래서 연예인들 자꾸 버릇 없어져”...백지영, 시상식 준비하며 ‘일침’
- 이재명은 ‘친기업’ ‘친미일’ 하고 싶었다? [미드나잇 이슈]
- 돈 때문이 아니었다! 김대호 아나운서가 MBC 퇴사하는 ‘진짜 이유’
- “술집 여직원이던 아내, 결혼해 빚 갚아줬더니 아이 두고 가출”...서장훈 ‘분노’
- ‘미스터션샤인’ 배우 이정현, 돌연 기아 생산직 지원…‘평균연봉 1억2천’
- ‘김딱딱 사건’ 6년만 사과에…서현 “최후 승자는 선한 사람”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