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건 金"…국내 일 거래 1000억 첫 돌파

김남석 2025. 2. 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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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 거래대금은 1088억3637만원으로 2014년 금 시장이 개장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 일일 금 거래대금이 1000억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금 거래대금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개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시장이 문을 연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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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 '역대 최고' 경신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 거래대금은 1088억3637만원으로 2014년 금 시장이 개장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 일일 금 거래대금이 1000억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금 거래대금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개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시장이 문을 연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3일에는 591억5286만원이 거래됐고, 4일에는 712억662만원으로 커졌다. 이전 최고기록은 지난해 10월 23일 기록한 500억9299만원이었다. 이날 금값 상승률(1㎏ 기준)도 4.58%로 역대 네 번째로 높았다.

이날 금 한 돈(3.75g) 가격도 56만6000원으로 전날(56만4000원)에 이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세공비와 부가세 등을 더하면 돌반지 하나에 60만원이 넘는 돈이 들어가게 됐다. 원화로 거래되는 국내 금값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국제 금값보다 가파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들어 금 거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맞불 관세'로 대응하면서 긴장감이 급격히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며 달러와 금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실질금리 상승 제한으로 현물 수요가 늘며 전고점을 경신했다"며 "선물과 현물의 가격 괴리가 발생하며 현물 시장 투기적 포지션이 확대된 것도 상승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미 장기채 대비 금 가격의 메리트가 높은 구간으로, 글로벌 관세 및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추가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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