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가게통합·울트라콜 종료` 시작부터 `잡음`… 업주 `부글`

김수연 2025. 2.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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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콜' 4월부터 순차 종료
업주, 중개료 손실 꼼수 지적
배민 "시장 수요변화 따른 것"
배민라이더스. 연합뉴스

배달의민족의 배민배달, 가게배달 통합 선언 이후 배민 업주들 사이에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정액제로 운영하던 '울트라콜' 종료가 불만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가게명과 주소가 모두 일치하면 자동으로 '동일가게 통합' 대상이 된다는 공지를 최근 업주들에게 띄웠다. 또 동일가게 통합에 따라 지역별로 정액제 상품인 일명 '깃발꽂기'(울트라콜) 상품을 8월 이내로 순차 종료한다고도 공지했다.

울트라콜은 월 최소 8만원(부가세 별도)을 내면 업주가 원하는 특정 지역의 고객들에게 자신의 가게를 노출시키고, 음식 주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광고 상품으로 10여년간 운영돼 왔다. 프랜차이즈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깃발 개수를 경쟁적으로 늘리면서 출혈경쟁이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어 국감에서도 매년 단골로 등장하는 이슈이기도 하다.

우선 3월 4일부로 배민·배민1 가게가 '음식배달가게'로 자동 전환되고, 이후 3월 7일부터 동일가게 통합이 세종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울트라콜이 오는 4월 1일부터 지역별로 순차 종료된다.

서울 강남구, 서초구, 대구시 달서구, 세종시, 경상북도 구미시부터 우선 종료한다. 5월부터 서울시 전지역, 인천시, 경기도에서도 종료하고, 7~9월에는 전국적으로 울트라콜을 없앤다는 게 배민의 계획이다.

그동안 업주들은 배민1플러스(배민배달), 가게배달-오픈리스트(수수료 6.8%), 가게배달-울트라콜(정액제)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 광고상품 개편으로 울트라콜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업주들 사이에선 울트라콜 종료를 두고, 중개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손실분을 메우려는 배민의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식당업주는 "가게 통합·정액제(울트라콜) 종료는 우리한테 들어온 주문에 대해선 무조건 배달수수료를 챙겨가기 위한 조치"라며 "배민이 수수료 인하·차등수수료 적용 등으로 수수료 수익 감소가 불가피해지니, 배민1플러스 요금제만 갖고 해야 할 수수료 정책에 배민(가게배달)까지도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수수료를 챙겨갈 구석을 늘려보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앞서 배민은 오는 26일부터 3년간 중개 수수료를 9.8%에서 2.0∼7.8%로 내린다는 내용의 상생 요금제 시행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작년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에서 타결한 상생안에 따라 배민1플러스 요금제 가입 업주를 대상으로 차등 수수료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배달 매출이 적은 업주는 더 낮은 수수료를 내게 되며, 매출 하위 20% 구간에 속하는 업주 약 4만명은 수수료가 7.8% 포인트 낮아진다.

현재 가게 통합·울트라콜 종료에 대한 불만은 프랜차이즈 점포, 상권에서 입지를 다져 수요가 어느정도 있는 동네 음식점 사장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울트라콜 종료로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는 주장이다.

서울의 한 식당 사장은 "수수료 없이 깃발값만 내면 되는 가게배달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젠 내가 원치 않아도, 많이 팔수록 더 많은 수수료가 나가는 상품만 써야 하는 것이다. 이건 업주들 더 죽으란 소리다"라며 "배민1플러스에서 덜어 낸 비용 부담을 가게배달에 다시 지우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민 측은 동일가게 통합과 울트라콜 종료는 시장 경쟁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며, 계획대로 이행한다는 입장이다.

배민 측은 "과거 배민 입점업주 대부분이 사용하던 울트라콜은 지금은 4년 전 대비 약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수요가 줄어들어 효용성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쿠팡이츠의 배달앱 진출 이후 배달앱이 주문중개부터 배달까지 책임지는 '자체배달(OD)'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가게배달' 울트라콜의 광고 효과가 점점 떨어지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 경쟁력이 떨어지는 울트라콜에 대해 10년 간 가격을 동결하면서 사실상 요금을 인하해 왔지만, 이로 인한 서비스 경쟁력 저하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울트라콜은 정액 요금제로 운영돼 초기 부담이 낮은 장점이 있지만, 한 가게가 깃발을 복수로 구매해 가게를 중복 노출 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금력이 있는 가게가 앱 노출 기회를 독차지한다는 비판도 받아왔다"라고 덧붙였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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