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자(MAGA-ZA) 지구”...파나마가 운하, 아워랜드에서 한술 더 뜬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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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해 개발하는 구상을 천명하면서 미국의 '신확장주의'에 대한 논쟁에 또다시 불이 붙었다.
전쟁으로 젊은이들의 피를 흘리지 않고도 세력권을 확장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실제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미국 우선주의' 구호와 연결되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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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해 개발하는 구상을 천명하면서 미국의 ‘신확장주의’에 대한 논쟁에 또다시 불이 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개최한 공동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지역에 재정착시켜야 한다면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take over)"이라고 밝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확장주의 논쟁 소재는 그다지 진지해 보이지 않는 ‘캐나다 편입 추구’ 건을 제외할 경우 파나마운하 운영권 반환 요구와 그린란드 획득 의지 표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미국의 친(親) 트럼프 언론 중 하나인 뉴욕포스트가 파나마 운하를 "파나마가(PANA-MAGA) 운하", 그린란드를 "아워랜드(Ourland)"라고 표현한 데 이어, 가자지구가 "마가자(MAGA-ZA)" 지구가 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전쟁으로 젊은이들의 피를 흘리지 않고도 세력권을 확장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실제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미국 우선주의’ 구호와 연결되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 또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확장 DNA’가 재집권 이후 국가 경영에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해 보인다. 아울러 지지자들을 만족시키는 효과를 의식한 측면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상대’가 있는 국제관계에서 초강대국인 미국이 자국 이익을 위해 상대의 반대는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미국-이슬람 관계 위원회의 니하드 아와드 이사는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강제로 추방하면 분쟁이 촉발되고 미국의 명성이 훼손되며 국제법이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경제력’과 ‘위력’을 활용해 팽창주의적 요구를 채우려는 행보가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국익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미국이 진영의 리더 역할을 내려 놓고 국익 우선을 내세운 확장주의적 행보를 보일 경우 그 국제적 리더십의 공백에 중국 등이 치고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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