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호르몬 때문에…전신 탈모 강아지에게 생긴 변화[벳앤패밀리]

한송아 기자 2025. 2. 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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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한 가족으로 자리 잡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갑상샘은 기도 주변에 위치한 내분비 기관으로 체내 대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샘 호르몬을 분비한다.

조승우 본동물의료센터 내과 과장은 "만성 피부 질환이나 탈모 증상을 보인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심한 경우 보니처럼 저체온증과 점액수종성 혼수까지 보이는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중년 이상의 반려동물은 건강검진 시 호르몬 검사를 진행하길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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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동물의료센터 갑상선기능저하증 증례

[편집자주] 반려동물이 한 가족으로 자리 잡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아지(애견), 고양이(애묘)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보호자들의 가장 큰 소원이다. '벳앤패밀리'는 수의사+가족의 합성어로 '뉴스1'에서는 동물병원을 찾은 가족들의 사연을 연재한다. 이를 통해 동물을 더욱 건강하게 키우고 수의사와 보호자가 소통하며 웃을 수 있는 '우리냥 행복하개' 캠페인을 진행한다.

전신 탈모와 심한 각질, 저체온증과 서맥, 비틀거리는 증상으로 동물병원에 내원한 말티즈(몰티즈) 강아지(본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8살 몰티즈(말티즈) 수컷 강아지 보니(가명)는 잠만 자고 잘 서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증상을 보여 응급으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24시 동물병원에 방문했다. 보니는 이전 병력으로 전신 탈모와 심한 각질을 동반한 피부질환과 빈혈이 있었다.

정밀 검사 결과 보니가 진단받은 질환은 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샘저하증). 보니는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았을까.

5일 본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4세 이상 중년부터 노령의 개(강아지)에게 많이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무기력, 체중증가, 대칭성 탈모, 피모 건조, 피부 색소 과잉 침착, 빈혈, 고콜레스테롤 혈증 등이 있다.

갑상샘은 기도 주변에 위치한 내분비 기관으로 체내 대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샘 호르몬을 분비한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샘 자극 호르몬(TSH)의 분비가 정상이거나 높은데도 불구하고, 갑상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T4)이 정상보다 낮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따라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진단은 호르몬 검사가 필수적이다.

검사 결과 보니는 서맥과 저체온증, 비틀거리는 신경 증상을 보여 점액수종성 혼수(myxedema coma)까지 발생한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받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로 탈모 증상이 개선돼 풍성한 털을 되찾은 보니(본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입원해 적극적인 수액과 약물 처치로 치료한 보니는 다행히 전신 상태가 개선돼 퇴원했다. 이후 지속적인 약물 관리로 호르몬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약 3개월이 지난 현재 탈모 등 피부 증상도 사라져 풍성한 털도 되찾았다.

조승우 본동물의료센터 내과 과장은 "만성 피부 질환이나 탈모 증상을 보인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심한 경우 보니처럼 저체온증과 점액수종성 혼수까지 보이는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중년 이상의 반려동물은 건강검진 시 호르몬 검사를 진행하길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조승우 본동물의료센터 내과 과장 ⓒ 뉴스1

◇ '우리냥 행복하개' 캠페인은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와 함께 합니다. 반려동물영양연구소는 사연 속 반려동물에게 닥터레이의 항산화제 영양제 '마그네타'를 선물합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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