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료에 큰영향" 올트먼의 예측…한국기업들 수준은?

송종호 기자 2025. 2. 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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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방한해 "질병 치료처럼 과학을 위한 AI가 가장 큰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국내 의료AI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AI 기업들이 AI가 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단은 물론 치료 영역까지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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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인사이트 CXR, 임상현장서 응급환자 분류 시간 77% 줄어
딥노이드 M4CXR, 흉부 엑스레이 해석 비교서 ChatGPT에 앞서
코어라인소프트, 폐암 검진서 영상의학 전문의보다 앞선 성능
[서울=뉴시스] 실제 병원 응급실에서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하면 응급 환자 분류에 걸리는 시간이 의사 대비 77% 줄어든다는 연구 논문이 글로벌 저널에 게재됐다. (사진=루닛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방한해 "질병 치료처럼 과학을 위한 AI가 가장 큰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국내 의료AI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AI 기업들이 AI가 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단은 물론 치료 영역까지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루닛이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이 대표적이다. 실제 응급 환경에서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하면 응급환자 분류에 필요한 시간이 77%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유럽 영상의학저널(European Journal of Radiology)에 게재됐다.

싱가포르 창이 종합병원 스리나스 스리다란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12월까지 병원 응급실에서 촬영한 흉부 엑스레이 영상 총 2만 944건을 루닛 AI 솔루션을 활용해 정상, 비응급, 응급으로 각각 세 가지로 분류했다. 이후 43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투입해 이를 평가했다. 그 결과 정상 사례에 대한 AI의 민감도는 89%, 특이도는 93%로 매우 신뢰할 만한 수치를 기록했다.

AI가 응급환자를 분류하는 데 걸린 평균 처리 시간은 의사 대비 77% 단축됐으며, 최소 처리 시간에서도 의사 1.7초 대비 AI 0.2초로 전문의보다 빨랐다. 연구팀은 "응급실 환경을 중심으로 설계된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환자 집단에서 흉부 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류하는 AI의 효과가 검증됐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딥노이드가 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 이로운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딥노이드의 M4CXR과 오픈AI의 챗GPT간 흉부 엑스레이 해석 성능 비교에 관한 연구 결과 위치 및 진단 정확성에서 GPT에 크게 앞서 것으로 나타났다. 딥노이드의 M4CXR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판독문 초안을 생성하는 거대 언어 모델(LLM)로 설계된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 AI 솔루션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공인학술지 '임상 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제1저자인 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 이로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 영역에서 M4CXR의 진단 보조 도구로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AI 기반 폐암검진 솔루션 에이뷰 LCS는 최근 유럽 암 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ncer)에 1차 판독(1st-reading) 성능 관련 연구 논문으로 게재됐다. 에이뷰 LCS는 흉부 CT 영상에서 폐결절을 검출하고 분석한다.

이번 논문은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한 유럽 폐암검진 프로젝트 4ITLR(4-IN-THE-LUNG-RUN) 프로젝트 데이터를 활용해 작성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VIEW LCS는 100㎣보다 큰 결절을 잘못 찾을 가능성이 영상의학 전문의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나 폐암검진 판독 과정에서 AI 기술을 1차 판독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근거를 강화하게 됐다.

한편, 의료AI 시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크게 성장 중이다. 데이터 수집을 전문으로 하는 독일기업 스태티스아는 AI 의료 시장이 2021년에 110억 달러(약 12조 98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에는 1870억 달러(약 271조 8000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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