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가던 곳인데”…‘TGI프라이데이스’ 한국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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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무료 쿠폰 가져가면 직원들이 노래 불러주고 다 같이 축하해줬어요. 친구들과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고 정말 즐거웠죠."
이처럼 한때 최고의 생일파티 장소이자 연인과 데이트하기 좋은 곳으로 꼽히던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TGI Fridays)가 한국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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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美 뉴욕 첫 시작…1992년 양재서 국내 1호점 오픈
“추억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누리꾼 반응도

“생일날 무료 쿠폰 가져가면 직원들이 노래 불러주고 다 같이 축하해줬어요. 친구들과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고 정말 즐거웠죠.”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처럼 한때 최고의 생일파티 장소이자 연인과 데이트하기 좋은 곳으로 꼽히던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TGI Fridays)가 한국에서 사라진다.
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국내 운영사 엠에프지코리아(MFGKOREA)가 국내에서 TGI프라이데이스 브랜드 운영을 종료하고, 임대차 계약 기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매장 문을 닫기로 했다.
현재 TGI프라이데이스는 서울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파주점 등에 입점해 있다. 총 14개 매장 중 10개가 이달 중에 문을 닫고 나머지 4개 매장은 3월에 영업을 마친다.

미국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인 TGI Fridays는 Thank God it's Friday의 약자로, 매일 신나는 금요일의 느낌을 선사한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뉴욕 외식사업가 앨런 스틸먼이 1965년 맨해튼에 첫 매장을 열면서 시작됐고, 주민들이 편하게 맥주 한잔할 수 있던 공간이 이내 데이트 핫플이 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를 계기로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한때 63개국에 1000여 개의 레스토랑이 운영됐을 정도였다.
한국엔 1992년 서울 양재동에 첫 TGI프라이데이스가 생겼는데, 이국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레스토랑의 등장이 화제였다. 빨간색, 흰색이 교차한 줄무늬 테이블보가 인상적인 커다란 식당에 무릎을 꿇은 서버가 고객과 눈높이를 맞춰 주문을 받는 방식이었다. 다소 복잡한 메뉴 구성에도 특별한 날 찾는 곳이란 인식이 컸다. 이런 황금기를 거쳐 TGI프라이데이스는 33년 만에 한국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

TGI프라이데이스의 국내 운영 종료 소식에 누리꾼의 다양한 반응도 이어졌다. 대부분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많았다. ‘태어나서 처음 가본 패밀리 레스토랑’ ‘한때 최고의 레스토랑이었는데’ ‘티지아이·베니건스·토니로마스 다 가네’ ‘여친 생일날 뽐내러 갔었는데’ ‘식당이 문 닫는 건데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등 각자 추억을 회상했다.
운영사 엠에프지코리아는 다른 레스토랑 브랜드인 매드포갈릭에 집중하기 위해 TGI프라이데이스 운영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한국의 영업 종료는 지난해 11월, 미국 본사가 영업을 지속하며 채무를 재조정하는 등의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1990~2010년대까지 호황을 누린 패밀리 레스토랑의 쇠락은 빠르게 변하는 외식업계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한 수순이란 지적도 있다. 코로나 엔데믹 후에도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소비절벽이 극심해졌고, 패밀리 레스토랑이 가격경쟁력을 잃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탓도 있다. 또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변화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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