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 폭탄’에 TV·스마트폰 가격 인상 불가피…삼성·LG도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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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의 불똥이 국내 가전 업계에도 튈 전망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 시장에서 중국 수입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기기와 멕시코 수입 비중이 높은 TV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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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가전매장.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05/mk/20250205131217311ecqe.png)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 시장에서 중국 수입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기기와 멕시코 수입 비중이 높은 TV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에 수입되는 디스플레이 관련 중국산 완제품의 80%가 관세 영향을 받게 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북미 TV 매출 비중은 한국 48%, 중국 27%로 집계됐다. 한국 기업이 프리미엄 TV 위주로 현지에 공급하고 있는 만큼 관세가 새롭게 부과되면 중국은 물론 한국 기업도 관세폭탄 악영향을 비켜가기 어렵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멕시코에 부과한 관세 영향으로 멕시코에서 생산한 TV도 무관세에서 25% 관세로 영향권에 놓인다”며 “TV 사업에서는 미국 수출 매출 비중이 더 높은 한국이 멕시코 관세 부과 영향으로 중국보다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미 프리미엄 TV 매출 비중이 높은 한국이 중국보다 관세 악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출하량 기준 누적 점유율은 중국 28%, 한국 27%로 비슷했으나 매출 기준 점유율은 한국 48%, 중국 27%로 차이가 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뢰도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북미 시장에 자리매김하면서 주로 고화질·대형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현지에 판매하는 전략이 영향을 끼쳤다. 중국은 TCL, 하이센스 등이 현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고 있어 매출 비중이 한국 대비 크지 않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1조3000억 위안 규모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하고 이중 일부는 TV와 스마트폰 같은 내구 소비재에 대한 보상판매 보조금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중국 제조사들은 미국 내 관세 인상에도 가격을 기존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 조치로 중국 수입 무력화 조치 효력이 약화된다면 미국 정부가 추가로 관세를 인상하는 등 국가 간 관세 전쟁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 TV 제조사들은 우선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초기 관세 폭탄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시아에 생산 거점이 없는 중국 하이센스는 유럽 공장을, TCL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생산 거점을 활용해 미국 수출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들은 멕시코 관세 인상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생산 물량을 늘리거나 미국 내 직접 생산을 검토 중이다.
이제혁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생산 물량을 늘려 대응하더라도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TV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 정책은 협상의 카드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빠르게 변하는 정책 변화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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