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보다 어렵다”…지난해 ‘나홀로 사장님’ 6년 만에 감소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5. 2. 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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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내수 부진 장기화 등 영향으로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인 이른바 '나홀로 사장님'이 6년 만에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증가폭도 축소돼 사업 확장보다는 문을 닫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만2000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2022년(5만8000명), 2023년(5만4000명)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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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직 2002년 이후 최소폭 증가…고용 질도 나빠져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해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가 6년 만에 감소했다고 통계청이 5일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해 내수 부진 장기화 등 영향으로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인 이른바 '나홀로 사장님'이 6년 만에 감소했다. 고용의 질을 대표하는 상용직 취업자 증가폭은 22년 만에 최소를 기록해 임금근로자 고용 환경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는 565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2000명 줄었다. 자영업자 규모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11만9000명, 5만7000명 늘었다.

지난해엔 특히 1인 자영업자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전년보다 4만4000명 줄어든 422만5000명으로, 2018년(-8만7000명) 이후 처음 감소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농림어업, 협회·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등에서 큰 폭 줄어들었다. 고금리와 인건비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수 부진까지 장기화한 영향으로 영세 자영업자가 폐업에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가 좋을 때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사업을 키워서 직원을 채용하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증가폭도 축소돼 사업 확장보다는 문을 닫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만2000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2022년(5만8000명), 2023년(5만4000명)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임금근로자는 2204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21만4000명 늘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635만3000명으로 18만3000명 증가했다.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인 상용직은 통상 고용의 질을 대표하는 취업층으로 꼽힌다. 상용직 취업자 증가폭은 2002년(16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10만 명대로 내려와 최소치를 기록했다. 2022년(80만5000명) 대폭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2023년(47만8000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난해 임시근로자는 15만4000명 늘었다. 일용직은 12만2000명 줄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자영업은 내수 그 자체를 의미한다"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들이 폐업해 임시직 또는 일용직으로 옮겨갔거나 실업자로 전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금리 영향으로 기업들이 신규 투자와 채용을 줄이면서 상용 근로자 증가세도 둔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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