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구조조정에 美연방 공무원 2만명 퇴직…"더 늘어날 것"

오수연 2025. 2. 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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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정부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2만명 이상의 연방 공무원이 자발적 퇴직안에 서명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해당 데이터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자발적 퇴직 서명을 하는 공무원 숫자는 매일 증가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마감일을 앞두고 퇴직 희망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찰스 에젤 OPM 처장 대행은 "서명된 모든 퇴직 협정은 정부에 대해 구속력이 있다"며 "정부가 약속을 번복할 경우 연방 공무원은 사직 철회를 요청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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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정부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2만명 이상의 연방 공무원이 자발적 퇴직안에 서명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미 인사관리처(OPM)는 연방 공무원들에게 곧바로 근무에서 배제되지만 오는 9월30일까지 급여와 각종 혜택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자발적 퇴직 신청을 받았다. 마감일은 오는 6일까지로, 사임에 동의한 직원은 그동안 사무실 복귀 명령이나 근무 부처 이전, 감원 대상에서 면제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연방 직원의 5~10%를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데이터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자발적 퇴직 서명을 하는 공무원 숫자는 매일 증가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마감일을 앞두고 퇴직 희망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블룸버그는 연방 공무원 인원의 5~10%를 줄인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퇴직안에 서명한 2만명 중에는 향후 몇 달간 은퇴할 계획이었던 사람들이 대거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OPM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연평균 6만2000명의 연방 공무원이 은퇴했다.

그러나 한 당국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외 원조 담당 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가 국무부 산하 기관으로 대폭 축소된 사실을 언급하며 "앞으로 더 많이 (자발적 퇴직을) 신청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USAID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면 이것은 퍼즐의 한 조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자발 퇴직과 별개로 연방 정부는 신규 공무원 채용을 동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OPM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부터 해당 퇴직안을 검토했으며 변호사가 검토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머스크 CEO가 관여했는지 묻자 답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발적 퇴직에 동의한 연방 공무원은 연방 고용 계약과 충돌하지 않는 한 다른 직장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자신이 근무하던 정부 기관에 대한 모든 사법적, 행정적 조치를 영구히 포기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

연방 공무원 노조는 퇴직안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같은 제안 자체가 불법이며 9월 말까지 급여를 지급한다는 실질적 보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여기엔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미재무공무원노조(NTEU)는 "이 프로그램은 사직하도록 유혹하거나 두렵게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연방 공무원노조(AFGE)는 "연방정부를 근로자들이 원하더라도 머물 수 없는 독성 환경으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찰스 에젤 OPM 처장 대행은 "서명된 모든 퇴직 협정은 정부에 대해 구속력이 있다"며 "정부가 약속을 번복할 경우 연방 공무원은 사직 철회를 요청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맥로린 피노버 OPM 대변인은 "연방 공무원에게 이 제안을 거부하라고 하는 노조와 정치인은 이들에게 심각한 해를 끼치고 있다"며 "직원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검토하고 의도적으로 설계한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USAID를 점진적으로 폐지할 것인지 묻는 말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행정명령을 통해 교육부를 폐쇄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USAID 인력 축소 및 국무부 통합 작업을 담당하는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그가 USAID에서 발견한 모든 사기 행각을 보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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