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팔 주민 내보내고 가자지구 점유…중동의 리비에라 개발"(종합)

정지윤 기자 2025. 2. 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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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정상회담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뒤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해 직접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네타냐후와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take over)하고 소유(own)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향후 중동을 방문할 때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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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하마스에 다시 점령 안돼"
NYT "지도자 아닌 부동산 개발업자 같아"…네타냐후 "사우디와의 평화 위해 좋은 기회 주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2.0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정상회담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뒤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해 직접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네타냐후와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take over)하고 소유(own)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없애기 위한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며 "가자지구가 같은 사람들에 의해 재건되고 점령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피난에 나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지구로 돌려보내는 것을 반대하고 다른 국가로 이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가자 주민들이 돌아가길 원하는 것도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요르단과 이집트 등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 영토를 점령해 장기적으로 소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곳에서 인프라 및 주택을 건설하고 경제 개발을 이뤄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리비에라는 '해안'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바닷가 관광지에 종종 붙여지는 이름이다. 트럼프는 이렇게 되면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자지구에 살게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늘어놓았다. NYT는 이날 트럼프가 세계 지도자라기보다는 부동산 개발업자에 더 가깝게 말했다고 비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의 이 같은 가자지구 구상에 대해 "아이디어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은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중단됐던 미국의 군수품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려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평화는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일어날 것"이라며 "나는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도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사우디 지도부도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좋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자 이를 견제하며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수교를 중재해 왔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수교하는 조건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방안을 내걸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고자 했던 계획을 중단한 상태다.

한편 트럼프는 향후 중동을 방문할 때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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