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법의학의 아버지' 문국진 교수 별세…학문 대중화에 평생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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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법의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문국진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 별세했다.
그는 생애를 바쳐 한국 법의학의 기틀을 다졌을 뿐 아니라 학문을 대중과 연결하며 '법의학의 대중화'에 앞장선 인물로 회자된다.
학계는 그를 "법의학을 학문으로 정립한 인물", "법과 의학의 가교 역할을 한 선구자"로 평가한다.
문 교수는 학문적 성과에만 머물지 않고 법의학의 대중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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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법의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문국진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그는 생애를 바쳐 한국 법의학의 기틀을 다졌을 뿐 아니라 학문을 대중과 연결하며 '법의학의 대중화'에 앞장선 인물로 회자된다.
1925년 평양에서 태어난 문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컬럼비아 퍼시픽대학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학문적 경계를 확장했다.
법의학이 생소하던 20세기 중반, 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의무관과 법의학과장을 역임하며 법의학 분야를 선도했다.
1970년 고려대 의대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는 국내 최초의 법의학 교실을 설립해 후학을 양성하며 한국 법의학의 체계적 발전을 이끌었다.
학계는 그를 "법의학을 학문으로 정립한 인물", "법과 의학의 가교 역할을 한 선구자"로 평가한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로 학문적 업적 남겨
문 교수는 법의 병리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사후 경과 시간을 근육의 pH 곡선을 통해 측정하는 방법', '수중 시체의 입수 장소를 판정하는 기술' 등은 국내외 법의학 감정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가 1976년 창립한 대한법의학회는 법의학 연구의 교두보 역할을 했으며, 한국 법의학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문 교수는 학문적 성과에만 머물지 않고 법의학의 대중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1985년 이후 '새튼이', '지상아', '일본의 사체, 한국의 시체' 등 10여 권의 법의학 교양서를 집필하며 학문을 일반 대중에게 알렸다.
특히, 법의학과 예술을 접목한 저서 '명화와 의학의 만남'은 법의학자의 시선으로 명화를 재해석하며 학문과 예술을 연결한 독창적인 시도로 주목받았다.
대중과 학계를 동시에 아우르는 그의 활동에 대해 세간에서는 "학문을 넘어 법의학의 문화를 창출한 인물", "법의학을 국민적 관심사로 끌어올린 주역"이라고 평가했다.
문 교수는 국내 법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여러 상을 수상했다. 1987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된 그는 함춘대상(2003), 대한민국과학문화상(2008), 서재필의학상(2018) 등을 받으며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았다.
그의 후배 법의학자들은 그를 두고 "한국 법의학의 아버지", "학문적·도덕적 지침이 된 스승"이라고 회고하며 깊은 존경을 표했다.
문 교수의 빈소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오전 9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원종혁 기자 (every8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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