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흔적 감췄다…日 홋카이도 반나절 만에 120㎝ 눈폭탄
최혜승 기자 2025. 2. 5. 10:04

일본 홋카이도에서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교통이 마비되고 임시 휴교령이 떨어지는 등 비상이 걸렸다.
5일 NHK 등에 따르면, 급속히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도카치 지방에는 폭설이 쏟아졌다. 오비히로시에선 전날 오전 10시까지 12시간 동안 최대 120㎝의 눈이 내려 일본 내 관측 사상 최고 강설량을 기록했다. 종전 12시간 최고 강설량은 2022년 12월 24일 야마가타현 오구치마치에서 관측된 91㎝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폭설의 영향으로 홋카이도에선 초중고 379개교가 임시 휴업에 돌입했다. 오비히로를 오가는 항공편은 대거 결항했으며 오비히로역 주변 선로가 눈에 파묻혀 112편의 기차 운행이 중단됐다. 제설이 강설을 따라가지 못해 곳곳에서 교통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도 폭설 상황을 담은 사진이 줄줄이 올라왔다. 주민들이 성인 허리 높이까지 쌓인 눈을 헤치고 제설 작업하는 모습이나 주차된 차들이 눈에 묻혀 흔적을 감춘 장면들이 포착됐다. 오비히로의 한 주민이 건물의 문을 열자 눈이 벽처럼 쌓여 있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강한 한기가 일본 열도에 유입되며 홋카이도에는 오는 6일까지 눈이 내리는 등 대설 경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기상연구소 가와세 히로아키 연구관은 NHK에 “지구 온난화로 폭설 빈도가 약 1.4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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