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도 힙하게 즐기는 Z세대 ‘힙트레디션’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2025. 2.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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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특히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틱톡 난민' 처지에 놓일 Z세대가 새로운 소셜미디어 탐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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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하의 이게 뭐Z?] 앱에서 고전 필사, ‘액막이 명태’는 굿즈로 재탄생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새로운 한 해는 새로운 유행과 함께 시작된다. 이번 1월도 심상치 않다. 특히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틱톡 난민' 처지에 놓일 Z세대가 새로운 소셜미디어 탐험에 나서고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최근 급부상 중인 플랫폼은 '샤오홍슈'로 불리는 중국판 인스타그램이다. 자신들의 '놀이터'에 갑작스레 미국인이 많아지자 기존 중국인 사용자들은 영어 숙제를 부탁하거나 '난민 가이드'를 만들어 제공하는 등 각종 밈을 생성하며 상황을 즐기는 모습이다.

#온라인 필사 시대: 민음사의 새로운 독서 앱

‘2025 세계문학 일력’에서 매일 한 문장씩을 볼 수 있다. [‘2025 세계문화 일력’ 애플리케이션 캡처]
새해가 되면 지난해에 하지 못했던 일에 도전하거나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보겠다는 결심을 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이 다짐을 꾸준히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새해 계획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효자'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했다. Z세대가 사랑하는 출판사 민음사가 만든 '2025 세계문학 일력'이다.

이 앱은 하루 한 개씩 세계 고전문학 속 인상 깊은 문장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1월 1일엔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 속 한 구절이 등장했다. "동지여, 사람들이 그대에게 제안하는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 삶이 더 아름다울 수 있음을 항상 굳게 믿어라." 이 문장을 손으로 직접 필사할 수 있고, 휴대전화에 타이핑하며 깊이 음미할 수도 있다. 문장을 읽은 뒤 느끼는 소소한 감상을 남길 수도 있게 구성돼 일상을 정리하는 데 유용하다. 가격은 2900원으로 비교적 부담 없는 수준이다. 올해는 이 앱에서 만나는 한 문장으로 하루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어쩌면 힘겨운 일상을 지탱하게 해주는 마법의 문장을 만날지 모른다.

Chill Guy 캐릭터(왼쪽)와 인테리어에 활용되는 ‘액막이 명태’. [인스타그램 필립 뱅크스 계정 캡처, 빈티지나인 스토어 홈페이지 캡처]

#어이없는 일상의 쉼표: Chill Guy

틱톡, 릴스 같은 숏폼 콘텐츠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밈 순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밈도 Z세대 사이에서 유행이 되곤 한다. 요즘 주목받는 밈은 'Chill Guy'다.

Chill Guy는 디지털 아티스트 필립 뱅크스가 2023년 만든 캐릭터에서 시작됐다. 직역하면 '여유로운 사람'이라는 뜻이다. 무슨 일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여유로우면서도 느긋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지칭한다. 밈과 함께 등장하는 강아지 짤이 Chill Guy 이미지를 잘 보여준다. 청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무심한 표정을 짓는 강아지. 틱톡, 코인 등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1년 만에 Z세대 일상에 자리 잡았다.

Chill Guy 밈 사용법은 간단하다. 일상 속 어이없는 순간에 "나는 Chill Guy다"라고 대응하면 된다. "넘어졌는데 그냥 잠드는 Chill Guy다" "나는 피자만 있으면 되는 Chill Guy다" "애인이 사진을 100만 장 찍어달라고 해도 그 순간을 즐기는 Chill Guy다". 오늘 당신은 어떤 Chill Guy가 될 것인가. 어이없는 일화만 있으면 나도 Chill Guy다.

#새해엔 '액막이 명태'를 선물하세요

입구에 명태를 걸어둔 가게를 본 적 있다. 요즘엔 다소 생경할 수 있는 이런 풍경이 최근 Z세대 유행의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단, 과거처럼 실제 명태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실로 만든 명태, 인센스 스틱 등 인테리어에 활용하기 좋게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한 액막이 명태가 유행이다. 집들이 선물로 주고받거나, 직접 디자인한 명태를 굿즈 형태로 제작해 나눠주기도 한다. 액막이 명태를 디지털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둔 이도 적잖다. 행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액막이 명태는 소소한 일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2025년 흐름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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