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센터' 돌풍 추영우 "많이 웃게 해드리고 싶어요"
주지훈과 호흡 맞춘 '중증외상센터' 돌풍
모델 부모와 배우 동생 있는 데뷔 5년차

“처음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 조심스러워서 지난 설 연휴에 집 밖에 잘 안 나갔어요. 헬스장에서 알아봐주셔서 신기했어요. 아직은 꿈꾸는 것 같아요.”
배우 5년차 추영우(26)가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달 종영한 ‘옥씨부인전’에서 1인 2역을 소화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이어 지난달 말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에서 허당미 넘치지만 환자에게 진심인 의사 양재원을 연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를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첫 사극이자 1인2역 도전한 '옥씨부인전'

‘옥씨부인전’은 추영우의 첫 사극이자 1인2역 도전 작품이다. 그는 노비 출신으로 외지부(조선시대 변호사)인 옥태영(임지연)의 남편 성윤겸과 대중에게 책 내용을 들려주는 전기수(傳奇叟) 천승휘를 함께 연기했다. 추영우는 “임지연 선배가 ‘두 작품의 두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하라’고 조언해줬다”며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윤겸인지 승휘인지 알 수 있을 디테일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촬영 준비도 두 배로 했다. 그는 촬영 3개월 전부터 윤겸 역을 위해 무예, 승마, 활쏘기를 배웠고, 승휘 역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춤과 노래를 배웠다. ‘옥씨부인전’ OST ‘우리 다시 헤어지는 일은 없기로 해요’를 부를 정도로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가졌지만 전통 소리를 배우는 건 쉽지 않았다. 추영우는 “한국 전통 소리 장인들에게 개인 레슨을 받아도 제가 감히 따라 갈 수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주지훈과 콤비 돋보인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로 추영우의 인기는 급상승했다. 까칠한 천재 외과 의사 백강혁(주지훈)을 따르는 4년차 레지던트 양재원 역을 맡은 추영우는 주지훈과 찰떡같은 호흡을 맞추며 드라마를 이끈다. 해외 분쟁지역에서 의료활동을 하던 백강혁은 한국대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로 부임해 항문외과에 있던 양재원을 첫 제자로 선택한다. 양재원은 고소공포증이 있지만 응급환자를 위해 헬기를 타고, 밀려오는 중증외상 환자들을 위해 밤낮 달린다. 추영우는 "달리기를 정말 많이 했지만 그 힘듦을 즐겼다"며 "의사, 경찰관, 소방관 등 사람 살리는 분들의 책임감과 간절함이 잘 묻어나길 바랐다"고 했다.
그의 간절함은 세계에서 통했다. '중증외상센터'는 지난달 30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3위)를 제치고 넷플릭스 TV쇼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14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모델 출신 부모의 전폭 지원

추영우의 재능은 부모에게 물려받았다. 그의 아버지는 1990년대 차승원과 함께 활동한 톱모델 추승일씨이고, 어머니 강성진씨 역시 모델 출신이다. 신인 배우 차정우(22)가 동생이다. 차정우는 '옥씨부인전'에서 추영우와 함께 등장하는 장면에서 대역 배우를 맡기도 했다. 가족들은 그가 연기를 하겠다고 하자 세종에서 서울로 이주하며 전폭 지원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그가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건 고3 때부터. 고교 재학 시절 대형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아이돌 데뷔 제안을 받은 적도 있다. 추영우는 “학교에서 진로상담을 받았는데 가고 싶은 학과가 없었다”며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보니 성대모사, 모창 등 모두 연기와 관련된 것들이어서 연극영화과를 목표로 삼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때인 2018년 우연히 MBC 예능 ‘유퀴즈 온더 블럭’에 등장한 추영우는 당시 방송에서 ‘포털에서 나를 검색한다면 어떤 연관검색어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배우 추영우, 추영우 연기, 추영우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1년 웹드라마 '유 메이크 미 댄스(You make me dance)'로 데뷔했다. 6년 만에 꿈을 이룬 그의 새로운 바람은 뭘까.
“저 때문에 웃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저의 개그든, 저로 인한 행복감이든 많이 웃게 해드리고 싶어요.”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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