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조는 아닌데…” 삼성 루키들, ‘1군 캠프’ 포함 이유 있네…“마무리 캠프부터 좋았어” [SS시선집중]

김동영 2025. 2. 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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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캠프 때 좋더라고."

삼성은 신인들을 1군 스프링캠프에 잘 데려가지 않는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월 "배찬승과 심재훈이 괜찮더라. 다른 신인들도 잘 따라왔다. 기량이 좋다. 다들 능력을 갖추고 있더라. 몸만 괜찮다면 1군 스프링캠프에도 데려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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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배찬승이 2025 괌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마무리 캠프 때 좋더라고.”

삼성은 신인들을 1군 스프링캠프에 잘 데려가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1군 데뷔도 충분히 지켜본 후 결정한다. 2025년은 다르다. 벌써 박진만(49) 감독 눈에 든 선수들이 제법 된다.

삼성 선수단은 지난달 22일 괌으로 출국해 1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했다. 4일로 마무리하고 일시 귀국했다. 5일 다시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차 캠프를 치른다.

삼성 2025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자 심재훈이 2025 괌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이번 캠프 명단에 이례적인 부분이 있다. 2025년 신인 선수가 4명이나 포함됐다. 1~4라운드 지명자 배찬승-심재훈-차승준-함수호다.

박진만 감독 부임 후 신인들은 퓨처스 캠프로 시작했다. “신인은 바로 1군에서 하기 어렵다. 시간을 줘야 한다”고 했다. 캠프뿐만 아니라 1군 데뷔도 늦추는 편이다.

2023년 1라운더 이호성은 4월에 잠시 1군 무대를 밟은 후 10월 들어서야 올라왔다. 2024년 1라운드 지명자 육선엽도 5월에야 1군에 등록됐다. 이후 다시 내려갔다가 9월에 꽤 오래 1군에 있었다.

삼성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자 차승준이 2025 괌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5시즌은 다를 전망이다. 시작점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다. 신인 5명이 참가했다. 여기서 감독 눈에 들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월 “배찬승과 심재훈이 괜찮더라. 다른 신인들도 잘 따라왔다. 기량이 좋다. 다들 능력을 갖추고 있더라. 몸만 괜찮다면 1군 스프링캠프에도 데려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우리 기조는, 신인은 5월 이후 쓰는 것이다. 올해 신인들은 좀 다르다. 마무리 캠프에서 봤다. 1군 캠프도 괜찮을 것 같다. 배찬승-심재훈은 승부욕도 있고, 끼도 있다. 그런 선수들이 잘한다”고 짚었다.

삼성 2025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자 함수호가 2025 괌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실제로 괌 캠프에서 좋은 모습이 나왔다. 박진만 감독은 캠프 총평에서 “신인 선수들이 몸 상태 등 여러모로 기본기를 잘 준비해서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 단추를 잘 끼운 느낌”이라고 호평을 남겼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계속 테스트하기로 했다.

젊은 선수의 폭발은 어느 팀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삼성이 2024시즌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간 원동력도 여기 있다. 새 얼굴은 언제나 나와야 한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2025 괌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은 당장 1군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재훈도 미래 2루수라 할 수 있지만, 언제든 ‘현재’가 될 수 있는 선수다. 차승준-함수호는 거포 자원으로서 삼성이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출발이 좋다. 괜히 1군 캠프에 데려간 것이 아니다. 감독의 생각과 구단의 기조를 바꿀 정도라면 얼마나 좋은지 가늠할 수 있다. 삼성의 2025시즌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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