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신입생 3인방, 대학무대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서호민 2025. 2. 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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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상명대가 아쉬움이 컸던 2024년을 잊고 새롭게 2025년을 준비한다.

상명대는 권순우와 고정현이 졸업한 대신 3명의 신입생(안양고 윤용준(180cm,G), 삼일고 한영기(198cm,C), 인헌고 김민국(181cm,G))를 받아들였다. 상명대 고승진 감독은 세 명의 신입생이 즉시전력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주목한다. 이들의 가세로 졸업생들의 공백이 크지 않을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고승진 상명대 감독은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세 명 모두 즉시 전력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충남 보령에서 한달 간의 동계훈련을 마친 세명의 신입생은 "고등학교와는 확실히 훈련량이나 운동 강도가 다르다. 처음에는 강도 높은 훈련에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한 달 간 훈련하면서 그래도 차차 적응하고 있고, 몸 상태도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상명대 팀 분위기가 자율적이다. 감독님께서 유쾌함을 바탕으로 훈련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신다. 채찍보다 당근을 더 많이 주는 스타일이시다. 형들도 저희를 잘 이끌어주시고 있다. 가끔 저희가 못 따라갈 때도 있지만 이해해주시려고 한다. 감독님과 위에 선배 형들이 잘 이끌어주시기에 더더욱 저희가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잘 따르려고 한다"고 상명대 팀 분위기도 들려줬다.

세 선수 모두 각기 다른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고승진 감독은 “윤용준은 리딩이 좋고 슈팅력까지 겸비했다. 수비력은 더 보완해야 한다. 김민국은 리딩 능력이 부족한 대신 수비를 다부지게 한다. 순발력이나 득점력도 좋다. 한영기의 경우 가지고 있는 기능은 훌륭하다. 대신 먹는 걸 조절해야 한다(웃음). 체중 감량만 이뤄지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세 선수의 장, 단점을 설명했다. 

▲상명대 신입생 김민국


각자의 장, 단점에 대해 물었다. 김민국은 "스피드가 빠르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돌파 후 킥-아웃 패스를 잘할 수 있다"며 "다만, 아직 2대2 플레이나 패스 타이밍 등은 미숙하다. 감독님께서도 돌파도 좋지만 가드로서 패스, 2대2 게임을 더 잘했으면 한다고 조언해주신다. 이 점을 계속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운동할 때만큼은 100%를 쏟아부어야 한다. 기본기는 깔고 가되, 여러 기술을 섞어가며 차곡차곡 내가 갖고 있는 장점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이 코트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전했다. 

 

한영기는 "파워를 바탕으로 골밑에서 다부지게 하는 플레이를 즐긴다. 감독님께서 골밑에서 지금보다 더 다부지게 하라고 얘기해주신다. (적극성, 리바운드) 이번 동계훈련 때 가장 많이 포커스를 두고 있는 부분"이라며 "시합장 안에서 대체적으로 생각이 많은 채로 플레이 한다. 대학에선 잡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다부지게 열심히 하는 게 목표"라고 보완해야 될 점을 설명했다.
▲상명대 신입생 한영기

윤용준은 "가드로서 리딩, 패스에 강점이 있다. 또, 전체적으로 플레이를 함에 있어 망설임이 없다"며 "아직 고등학교 때 습관들이 많이 남아 있다. 수비를 더 다부지게 해야 한다. 상대 공격수 몸에 바짝 붙어서 수비하는 것과 2대2 수비 때 스크린에서 빠르게 빠져나오는 것들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
말을 이어간 윤용준은 "신입생이기에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은 게 아니다. 출전 시간을 조금이라도 얻기 위해서는 궂은일부터 해야 한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때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바랐다.
▲상명대 신입생 윤용준

대학교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무엇일까. 김민국은 "현재 대학무대에 실력이 출중한 가드 형들이 많다. 가드 형들과 많이 맞붙어 보고 싶다"고 했다.
한영기도 "대학에 난다긴다하는 팀들과 많이 맞붙으며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고 싶다"고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윤용준은 "고등학교와는 달리 프로 팀들과 연습경기를 한다. 프로 팀들과 연습경기를 하며 프로 선배들의 잘하는 점들을 더 많이 뺏고 싶다. 또, 4학년 형들이 아무래도 우리보다 경험이 많다. 형들의 장점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프로가 아닌 대학 무대로 한정했을 때, 어떤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참고할까.

한영기는 "연세대 강지훈 형이다. 삼일고 선배님이시고 삼일고 시절 1년 간 같이 생활했었다. 그 당시 강지훈 형에게 조언도 듣고 많이 배웠다. 요즘 보니까 몸이 더 좋아지셨더라. 강지훈 형의 궂은일, 리바운드 들어가는 타이밍 등을 영상을 통해 많이 참고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민국은 "성균관대 강성욱 형이다. 강성욱 형만의 특유의 드리블 리듬이 있다. 드리블적인 부분을 배우고 싶고, 자신감이나 패스 능력 또한 닮고 싶다"고 강성욱을 언급했다.

윤용준은 "고려대 문유현 형이다. 2대2 플레이, 리딩, 수비까지 모든 면에서 다 잘한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 1승에 그쳤던 상명대가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고학년 선수들은 물론 저학년 선수들의 활약도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세 명의 신입생은 "당연히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신입생 세명이 똘똘 뭉치고 있고 위에 형들까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는 기대감이 든다. 또, 좋은 성적을 거둬야겠다며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도 옮기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기대된다. 많이 기대해달라"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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