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악성 미분양' 15.2% 급등…대구·경북 '초토화'

이배운 2025. 2.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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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전보다 15.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주택건설 실적은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감소세를 보이는듯 했던 미분양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준공 후 미분양은 꾸준히 쌓이는 추세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12월 15만 5123호이고, 지난해 전체 실적은 42만 8244호로 전년 실적(42만 8744호)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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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2월 주택통계…준공 후 미분양 2만1480호
경북 2237호, 대구 2674호…전월比 63%↑ 47%↑
전국 미분양 5개월만에 다시 증가세…전월比 7.7%↑
지난해 전국 인허가 42만8744호…전년과 비슷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해 12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전보다 15.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주택건설 실적은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감소세를 보이는듯 했던 미분양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준공 후 미분양은 꾸준히 쌓이는 추세다.

대구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 173호로 전월(6만 5146호) 대비 7.7%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6월 총 7만 4037호로 정점을 찍고 5개월 연속 감소하다 다시 증가한 것이다.

특히 12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1480호로 전월(1만 8644호) 대비 15.2%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 6997호로 전월(1만 4494호) 대비 17.3% 증가했다.

지방은 5만 3176호로 전월(5만 652호) 대비 5.0% 증가했다. 경북 지역은 2237호로 전월(1317호) 대비 63.2%나 급등했고, 대구는 2674호로 전월(1812호) 대비 47.6% 뛰었다.

경북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020년 12월 1938호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3년 12월 824호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020년 12월 61호에 불과했으나, 매년 12월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부동산 업계는 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연말 시장 심리 위축이 심화하며 악성 미분양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위축된 부동산 시장 심리는 거래량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12월 전국 매매 거래는 4만 5921건으로 전월(4만 9114건) 대비 6.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 235건으로 전월(2만1777건) 대비 7.1% 감소했고 지방은 2만 5686건으로 전월(2만 7337건) 대비 6.0% 감소했다.

12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1만 7971건으로 전월(19만 1172건) 대비 14.0% 증가하고 전년동월(21만 1403건) 대비 3.1% 증가했다. 수도권은 14만 3494건으로 전월 대비 12.5% 증가했고 지방은 7만 4477건으로 전월 대비 17.0% 증가했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12월 15만 5123호이고, 지난해 전체 실적은 42만 8244호로 전년 실적(42만 8744호)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공급 여건이 위축된 상황에도 공공주택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12월 착공 실적은 6만 5437호이고, 지난해 전체 실적은 30만 5331호로 지난해(24만 2188호) 대비 26.1% 증가했다. 이 중 공공주택 착공이 5만 5670호로 전년(1만7504)호 대비 218.0% 늘었다.

12월 분양은 1만 9322호로 전월(2만 9353호) 대비 34.2% 감소했고 지난해 전체 분양은 23만 1048호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준공은 4만 5927호로 전월(4만 2381호) 대비 8.4% 증가했고, 12월 누계 준공은 44만 9835호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배운 (edu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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