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도 불안하다'…피츠버그, 한국계 내야수 방출…베테랑 투수 영입에 자리 잃어

이상희 기자 2025. 2. 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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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26)의 소속팀 피츠버그가 왼손 불펜투수 팀 메이자(33)를 영입하며 투수진을 강화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한국계 내야수 알리카 윌리엄스(26)가 유탄을 맞았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메이자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내야수 알리카 윌리엄스를 지명할당(DFA)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는 현재 꽉 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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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한국계 내야수 알리카 윌리엄스)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배지환(26)의 소속팀 피츠버그가 왼손 불펜투수 팀 메이자(33)를 영입하며 투수진을 강화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한국계 내야수 알리카 윌리엄스(26)가 유탄을 맞았다.

피츠버그 구단은 4일(한국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2025시즌 위해 왼손투수 팀 메이자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메이자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내야수 알리카 윌리엄스를 지명할당(DFA)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수이동으로 피츠버그 메이저 40인 로스터는 꽉 찬 상태가 됐다.

(알리카 윌리엄스의 DFA 소식을 전한 피츠버그 구단 보도자료)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인 메이자는 대학생이었던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에서 토론토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순위가 말해주듯 아마추어 시절 크게 두각을 나타낸 투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프로진출 단 4년 만인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만큼 프로가 된 뒤 성장세가 좋았다.

빅리그 첫 해부터 불펜투수로 활약한 메이자는 첫 해 총 19경기에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6.88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8년에는 총 37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8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2020년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며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2021년 다시 필드로 복귀한 메이자는 그해 5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수치로 증명했다. 지난해에는 토론토와 뉴욕 양키스 두 팀에서 뛰며 총 50경기에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크게 부진했다. 2017년 빅리그 데뷔 후 가장 안 좋은 기록이었다.

그럼에도 피츠버그는 메이자가 찾기 힘든 왼손투수에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하에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 한국계 내야수 알리카 윌리엄스)

메이자 영입으로 유탄을 맞은 윌리엄스는 지난 202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37번으로 지명됐을 만큼 아마추어 시절부터 주목받는 유격수였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선수로도 잘 알려져있다.

윌리엄스는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된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프로진출 후 단 3년 만에 이뤄낸 값진 결과였다. 하지만 빅리그 첫 해 총 46경기에 나와 타율 0.198, 6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겨우 0.518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총 37경기에 나와 타율 0.207, 5타점 1도루 OPS 0.541로 좋지 않았다. 1라운드 출신이라는 보호막이 없었다면 진작에 방출됐어도 할 말이 없는 성적이었다.

알리카의 지명할당 조치로 인해 배지환의 입지도 상당히 좁아지게 됐다. 피츠버그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는 현재 꽉 찬 상태다. 때문에 메이저 계약으로 선수를 영입하면 그 즉시 한 명은 또 자리를 내줘야 한다.

(피츠버그 배지환)
(피츠버그 유틸리티맨 배지환)

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첫 해 총 10경기에 나와 타율 0.333, 6타점 OPS 0.83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빅리그 풀타임을 뛸 수 있었던 2023년에는 타율 0.231, 2홈런 32타점으로 좋지 않았다. OPS도 0.608로 부진했다.

배지환은 지난해 이를 만회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더 나빠졌다. 총 29경기에 나와 타율 0.189, 6타점 OPS 0.463에 그치고 말았다. 팀 동료 윌리엄스보다 더 나쁜 성적이다. 배지환이 외야를 볼 수 있다는 유틸리티 장점이 없었다면 윌리엄스 대신 이날 DFA됐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성적이다.

피츠버그가 향후 메이저 계약으로 또 다시 전력을 보강하게 되면 다음 DFA 당할 후보로 배지환의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이다.

사진=MHN스포츠 DB, 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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