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귀화' 린샤오쥔, '제2의 안현수'될까[AG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5. 2. 5.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였다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8·한국명 임효준)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린샤오쥔은 원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린샤오쥔의 부활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에게 큰 악재다.

이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에게 금메달 3개를 빼앗긴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였다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8·한국명 임효준)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대 경계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린샤오쥔은 지난 2일 '중국 글로벌 텔레비전 네트워크(CGTN)'를 통해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건 8년 만이다. 이 대회에서 아직 메달을 따지 못했고, 선수로서 꼭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린샤오쥔. ⓒ연합뉴스

이어 "남자 5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남자 5000m 계주는 쇼트트랙 마지막 종목이기 때문에 더욱 욕심이 난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린샤오쥔은 원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린샤오쥔은 지난 2019년 6월 훈련 중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내렸고 성희롱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임효준에 자격정지 1년 중징계를 부과했다.

린샤오쥔은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무죄를 입증한 린샤오쥔은 이후 돌연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은 중국에서 훈련하다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을 통해 국제무대에 복귀했다. 월드컵 5차대회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어 6차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 대회 최강자로 급부상했다.

린샤오쥔의 질주는 계속됐다. 2023년 3월 서울에서 펼쳐진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0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선 500m, 남자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서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3관왕을 거머쥐었다.

러시아 국가대표 시절 빅토르 안(왼쪽). ⓒ스포츠코리아

린샤오쥔의 부활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에게 큰 악재다. 이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에게 금메달 3개를 빼앗긴 바 있다.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한국에게 금메달 3개를 안겼던 빅토르 안은 러시아 귀화 후, 부활에 성공해 한국 대표팀의 앞을 가로막았다.

린샤오쥔은 충분히 '제2의 빅토르 안'으로 남을 수 있다. 공교롭게도 2014 소치에서 활약한 빅토르 안처럼. 린샤오쥔은 하얼빈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일방적인 홈팬들의 응원, 중국발 편파판정까지 린샤오쥔을 도울 수 있다.

더불어 린샤오쥔의 주종목인 500m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고질적인 취약 종목이다. 린샤오쥔이 한국 대표팀의 약점을 공략하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예전부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작전을 알고 있는 린샤오쥔의 존재는 한국 선수단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500m, 1000m, 1500m, 남자 5000m 계주, 혼성 2000m에 모두 출전하는 린샤오쥔.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이번 대회에서의 호성적을 가로막을 최대 경계대상이다. 한국과 린샤오쥔의 승부가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AG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린샤오쥔.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