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전엔 미국인 3분의 1, '그린란드 10억弗 매입' 반대 [세계·사람·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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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미국 갤럽에 따르면, 1947년 당시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하는 데 1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3%는 "매입 찬성(Should)" 의견을 냈다.
또 2기 행정부를 꾸리는 데 성공한 지난해 12월 23일에도 "미국은 우리의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그린란드를 통제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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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트럼프 2기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태의 대표 사례로 떠오른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관련, 미국이 최초 매입을 추진하던 1947년 무렵의 여론조사 결과가 재발표됐다.
4일 미국 갤럽에 따르면, 1947년 당시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하는 데 1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3%는 “매입 찬성(Should)” 의견을 냈다. 또 “반대(Should not)”는 38%, “모른다/의견 없음(No opinion)”도 28%에 달했다. 이 여론조사는 ‘미국이 그린란드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인 1947년 2월 28일~3월 4일 실시됐다. 갤럽은 “당시 조사는 갤럽이 미국인들에게 그린란드에 대한 잠재 가치를 타진한 유일한 사례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린란드가 미국에 어떤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군사·전략적 가치”라는 응답자는 25%, “항공기 연료 보급 기지로 활용”은 21%였다. “금이나 석탄 어류 등 자원”을 언급한 응답자는 7%에 그쳤다. 다만 “모른다”는 답변이 무려 32%나 됐고 “별 가치가 없다(No value, Little Value)”도 8%였던 걸 감안하면, 당시 상당수 미국인은 그린란드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사 당시 그린란드 인구는 약 2만 2,000명이었지만, ‘그린란드 주민이 몇 명일 것으로 추측하느냐”는 질문에 “10만 명 이상”(26%) “5,000명 미만”(13%) 등 팩트와 동떨어진 답변이 많았고, “모른다”도 26%나 됐다. 또 ‘그린란드가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도 “모른다”가 22%, “알래스카 근처”(틀린 답변) 12% 등 답변을 내놓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편입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들은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비공식 정상회의에서“라며 덴마크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이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앤드루 존슨 대통령 시절인 1867년 미 국무부는 그린란드를 매입해 영토로 편입할 것을 권고했다. 1946년 해리 트루먼 행정부는 매입 비용으로 1억 달러 상당의 금을 비밀리에 제안했으나, 덴마크에 거절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였던 2019년 매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또 2기 행정부를 꾸리는 데 성공한 지난해 12월 23일에도 “미국은 우리의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그린란드를 통제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혔다. 덴마크는 이에 맞서 최소 15억 달러를 투입해 그린란드 군사시설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린란드는 1979년 자치령으로 승격된 뒤 행정권은 자치 정부가 갖고 있지만, 외교와 국방 권한은 덴마크에 있다. 인구는 약 5만6,000명이다. 주요 산업은 수산업이지만, 천연가스와 광물이 풍부한 데다 최근 북극 항로의 핵심 경로로 떠올라 갈수록 전략적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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