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일정 확정 다행" 정몽규, "대의원 숫자 확대해라" 외친 허정무-신문선…샅바 싸움 다시 시작

이성필 기자 2025. 2. 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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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드디어 열린다.

신 후보는 "현 선거 시스템은 현 (축구협회) 집행부가 만들었는데, 이는 대한체육회의 비율을 기초한 선거인단 선정의 함정이다. 이 시스템이면 정씨 일가가 100년이라도 계속 회장을 할 수 있다"며 "대의원, 임원에 대한 선거인 시스템 속에서 기득권을 갖고 있는 정몽규 후보를 이긴다는 건 기적에 가까운 선거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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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허정무 후보 ⓒ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신문선 명지대 교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드디어 열린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루 전인 7일 허정무 후보가 법원에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고 무기한 연기됐다.

선거운영위원회는 같은 달 23일 선거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허 후보와 더불어 신문선 후보가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고 결국 선관위 운영위원이 전원 사퇴했다.

축구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 운영을 맡기려 했지만, 이 다른 선거 관리에 따른 어려움을 이유로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가 꾸려졌다. 중앙선관위 출신 인사 3명, 법조인 3명, 언론 단체 등에서 추천한 3명, 학계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3일 1차 회의가 열렸고 오는 26일 선거를 시행하기로 정리했다.

3명의 후보 중 선두 주자로 꼽히는 정몽규 전 회장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되고, 선거 일정이 확정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라며 "박영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께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거운영위원장의 중책을 맡아주시는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가 법원에서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하여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정한 선거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거가 지연되며 당락을 떠나 축구협회의 중요한 일들에 차질이 발생하는 데 대해 현 협회장이자 후보로서 안타까운 마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한국 축구가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축구협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선거 지연을 위한 허위 사실 주장, 비방을 중단하고 모든 후보가 협회의 정관을 존중하며 경선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이다"라며 허정무, 신문선 두 후보를 향한 목소리도 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축구인들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며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정관과 관련 규정을 준수하며 선거에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나머지 두 후보 측은 여전히 선거운영위를 향한 의심과 불신을 거두지 않았다. 특히 선거인단인 대의원 수를 확대해야 한다며 시도축구협회장이나 임원들은 그동안 영향력 아래 있었던 정 회장 측 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허 후보는 "현재 대의원단체에 대표자와 임원 1인 등 2표를 배정하는 제도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요청한다. 지도자, 선수 등과 달리 대의원 단체에만 2표를 배정하는 것은 ‘평등선거’의 원칙에도 위배될 수도 있다”며 “정몽규 전 회장 12년 체제에서 관리돼 왔고, 대부분 투표에 참여할 이들의 표가 194표 중 68표를 차지한다"라며 마치 68표 모두가 정 회장의 표가 아니냐는 시각을 드러냈다.

신 후보는 “현 선거 시스템은 현 (축구협회) 집행부가 만들었는데, 이는 대한체육회의 비율을 기초한 선거인단 선정의 함정이다. 이 시스템이면 정씨 일가가 100년이라도 계속 회장을 할 수 있다”며 “대의원, 임원에 대한 선거인 시스템 속에서 기득권을 갖고 있는 정몽규 후보를 이긴다는 건 기적에 가까운 선거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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