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4800석 매진된 아이스하키…한국엔 야유, 중국엔 짜요

안영준 기자 2025. 2. 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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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의 첫 한중전이 펼쳐진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을 향한 중국 관중의 야유가 쏟아졌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4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대회 조별 예선 A조 첫 경기를 치렀다.

이어 이날 마지막 경기로 남자 아이스하키가 중국과 맞붙었다.

경기 시작 2분 뒤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자, 중국 관중은 의자를 두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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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 한중전 열려, '소수정예' 한국 팬도 응원
4일 오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하키 예선 A조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를 앞두고 중국팬이 오성홍기를 흔들고 있다. 2025.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하얼빈=뉴스1) 안영준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의 첫 한중전이 펼쳐진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을 향한 중국 관중의 야유가 쏟아졌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4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대회 조별 예선 A조 첫 경기를 치렀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7일 열리지만, 컬링과 아이스하키 등 일부 종목이 먼저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 선수단의 경기가 펼쳐진 이날, 컬링 믹스더블은 필리핀과 카타르를 상대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여자 아이스하키는 홍콩을 만나 8-0으로 완파했다. 이어 이날 마지막 경기로 남자 아이스하키가 중국과 맞붙었다.

4일 오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하키 예선 A조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이총민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2025.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017 삿포로 대회 은메달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으로선 첫 경기부터 기세를 올리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양국의 라이벌 관계를 고려해도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현지에서도 관심이 뜨거웠다. 경기장엔 4800석이 매진됐는데, 대부분 중국 관중이 자리했다.

중국 팬들은 입장할 때 받은 오성홍기를 흔들며 중국 선수들에게 "짜요"를 외쳤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이 경기 중 퍽을 잡을 때에는 크게 야유를 쏟아냈다.

홈 텃세와 일방적 응원 등 중국 원정 대회에서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경기 시작 2분 뒤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자, 중국 관중은 의자를 두들기도 했다.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 탁성현씨ⓒ News1 안영준 기자

경기장에는 '소수정예' 한국 관중도 있었다. 탁성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심판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팬으로 변신, 가족과 함께 한국 선수단을 응원했다.

탁성현 부위원장은 "한중전은 더 특별하고, 또 어려운 경기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첫 단추를 잘 끼워줄 것이라 믿고 가족들과 함께 힘을 전해주러 왔다"고 말했다.

4일 오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하키 예선 A조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를 앞두고 중국 선수들이 응원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2025.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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