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상원 재무위서 보건장관 인준 첫표결

김재영 기자 2025. 2. 4. 21: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로버트 F. 케네다 주니어가 4일 인준 첫 관문인 상원 재무위원회 표결과 마주한다.

환경 변호사에서 백신 접종 등 공공보건 회의·부정론자로 나서 큰 논란을 일으켰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보건장관 인준 통과 여부는 큰 관심사다.

이날 25명의 상원 재무위에서 케네디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전원 반대하고 공화당 이탈표가 3명을 넘어서면 100명의 본회의 표결도 못해볼 수도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명 재무위서 부결되어도 다수당 원내대표 직권 상정 가능
100명 본회의 경우 공화당 3명 이탈예상…1명 합류 가능성
[워싱턴=AP/뉴시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가 30일(현지 시간)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1.31.

[워싱턴=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로버트 F. 케네다 주니어가 4일 인준 첫 관문인 상원 재무위원회 표결과 마주한다.

환경 변호사에서 백신 접종 등 공공보건 회의·부정론자로 나서 큰 논란을 일으켰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보건장관 인준 통과 여부는 큰 관심사다.

야당 민주당은 백신 부정으로 케네디가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고 관련 소송도 진행 중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공화당은 일사불란하게 케네디를 지지하고 있다.

한때 공화당 '반대' 이탈표로 지목되었던 노스캐롤라이나의 톰 틸리스 의원이 하루 전인 3일 케네디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틸리스 의원은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도 '살린' 구세주로 여겨지고 있다. 상원서 53 대 47의 우위인 공화당은 헤그세스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2명의 중도파 여성 의원이 공개 반대를 표명했고 틸리스 의원의 이탈이 우려되었다.

실제 표결에서 수전 콜린스와 리사 머코스키는 그대로 반대표를 던졌으나 틸리스는 찬성으로 돌았다. 그런데 두 달 전까지 공화당 상원을 16년 동안 이끌었던 미치 매코널 의원이 제3의 반대표를 던져 찬반이 50 대 50이 되었다. 대기하고 있던 제이디 밴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 찬성표를 던져 헤그세스는 국방장관이 되었다.

이날 25명의 상원 재무위에서 케네디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전원 반대하고 공화당 이탈표가 3명을 넘어서면 100명의 본회의 표결도 못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재무위에서 부결되더라도 다수당 공화당의 존 쑨 의원이 직권으로 본회의 표결에 올릴 수 있다.

만약 본회의에 나갈 경우 케네디는 헤그세스와 똑같이 우선 우군 공화당에서 콜린스, 머코스키 및 매코널의 '반대' 3표를 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세 의원은 케네디의 반 백신 태도를 용인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만약 공화당에서 1명만 더 이탈하면 찬성 49 대 반대 51로 밴스의 캐스팅 보트를 쓰지도 못하고 부결 탈락하는 것이다.

그런데 공화당에서 틸리스는 찬성으로 넘어왔는데 루이지애나주의 의사 출신 빌 캐시디 의원이 아직 가부를 확실히 밝히지 않고 있다. 캐시디가 본회의에서 3명에 이어 제4의 반대표를 던지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인준에 실패한다.

재무위원회에 속하기도 한 캐시디 의원은 지난주 청문회에서 거듭 케네디에게 '백신이 자폐증을 초래한다'는 과학적으로 거짓으로 입증된 이론을 본인 입으로 "잘못 알았다"며 부인해줄 것을 간청했다. 그러나 케네디는 그 이론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대신 옳다고 끝까지 우겼다.

이에 캐시디는 찬반 어느 표를 던져야할지 "결정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3일 저녁 캐시디는 기자들에게 케네디와 주말에 "매우 다정한"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도 찬반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표결에서 뜻밖의 반대표를 냈던 미치 매코널 의원은 2일 방송에서 케네디에게 어떤 표를 던질 것인지 말하기를 거부했으나 "백신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말을 거듭 되풀이했다.

민주당은 케네디가 장관으로 인준되면 보건부의 백신 지침의 변경으로 케네디 본인과 가족이 큰 재정 이득을 보게 되고 반면 백신 제약사를 상대로 소송할 수 있는 연방 정부 보호벽이 매우 취약해질 것으로 우려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