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실제로 아무 일 없었는데"…구속 취소 청구

편광현 기자 2025. 2. 4. 2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윤 대통령은 오늘(4일)도 헌재에 나와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뭐 지시를 했니 지시를 받았니 이런 얘기들이 마치 그 어떤 호수 위에 떠있는 달그림자 같은 거를 쫓아가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고요.] 계엄 당시 국회 봉쇄와 정치인 체포 지시 등과 관련한 전직 사령관들의 수사기관 진술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은 오늘(4일)도 헌재에 나와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실제로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자신이 어떤 지시를 했냐고 따지는 게 호수에 비친 달그림자를 쫓는 것 같단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측은 법원에 구속을 취소해 달라고 청구했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많은 시간 눈을 감고 전직 사령관들의 이야기를 듣던 윤석열 대통령.

오늘 증인신문 과정이 비현실적인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뭐 지시를 했니 지시를 받았니 이런 얘기들이 마치 그 어떤 호수 위에 떠있는 달그림자 같은 거를 쫓아가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고요.]

계엄 당시 국회 봉쇄와 정치인 체포 지시 등과 관련한 전직 사령관들의 수사기관 진술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훌륭한 장군들의 진술에 대해 이러니 저러니 제가 말을 섞고 이러고 싶지는 않습니다마는, 그게 과연 상식적으로 가능한 얘기인지….]

각자 매뉴얼대로 하다 보니 생각 이상의 조치를 했을 수는 있지만, 12·3 비상계엄은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일 뿐이라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군 통수권자였던 윤 대통령 앞에서 증인들이 자유롭게 증언하기 위해, 증인 신문 중 윤 대통령 발언은 자제하도록 했지만 윤 대통령 발언을 막지는 않았습니다.

전직 사령관들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체포조를 운영했느냐'와 같은 핵심 질문에 증언을 거부하면서, 정청래 탄핵소추위원장은 "체포를 말한 사람은 있지만 들은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안보 등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일어났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윤 대통령 발언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오는 20일부터 형사재판도 시작된다며 주 2회 심판을 주 1회로 줄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법에는 구속을 취소해 달라고 청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신세은)

편광현 기자 ghp@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