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투척하고 '재판관 협박' 발언도…헌재 앞 철통경계

김영민 기자 2025. 2. 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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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헌법재판소 앞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최근에 극렬 지지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헌법재판관들을 모두 납치하자, 총 들고 헌재 가자 이런 극단적 주장이 나왔었는데 현장 상황 어떤지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영민 기자, 지금 헌법재판소 앞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있는 곳은 헌법재판소에서 100m 떨어진 지하철 안국역 부근입니다.

경찰은 이곳에 4m 높이의 방어벽을 설치하고 경력들을 대거 배치했습니다.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길목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겁니다.

헌법재판소를 중심으로 경찰 차벽이 빼곡히 쳐져 있고 경찰들도 길목마다 배치돼 주변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4일) 현장에 배치된 경력은 기동대 50개 부대, 3500명 가량입니다.

헌법재판소와 재판관들을 향한 공격이 도를 넘고 있어 더 삼엄한 경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날씨가 굉장히 추운데, 지지자들 얼마만큼 모였습니까?

[기자]

추운 날씨 때문인지 평소보다 적은 수의 지지자들이 모였습니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3000명이었지만, 경찰 추산 인원은 200명 정도였습니다.

집회 현장에선 탄핵 무효, 대통령 석방 구호와 함께 헌법재판관들을 향한 협박성 발언도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탄 호송차가 도착했을 땐 집회 참가자들이 윤 대통령을 연호하며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습니다.

오늘 낮 2시쯤엔 한 80대 남성이 "헌재 재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헌재 앞에 있는 경찰 차량에 콜라를 담은 비닐봉지를 던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잠시 뒤 7시부터는 진보 단체가 나와 탄핵 찬성 집회를 진행하는데요.

경찰은 헌재 주변으로 30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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