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모비스 연구소에 日도요타 고위임원이 웬일”…모빌리티 협력 가속페달 밟나
지난달 모비스 R&D 시설 방문
모빌리티 필수 부품부터
수소·전기차용 반도체까지
양사 경쟁력 있는 분야 협력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그룹 차원에서 도요타그룹의 주요 임원들을 초청했다. 도요타그룹 임원들은 지난달 17일 방한해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연구개발(R&D) 현황 등을 살펴봤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과 도요타그룹이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의 협력을 준비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필수적인 배터리 시스템 어셈블리(BSA), 실리콘 카바이드 전력 인버터(SiC-based Inverters), 전기차용 반도체 등 두 회사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 부품 기술에서 현대차와 도요타가 상대적 강점을 가진 분야가 각각 다른 만큼 공동 연구개발의 효과가 클 것”이라며 “또한 글로벌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공장에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협조 방법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도요타그룹의 협력 관계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 정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이 공식 석상에 처음 함께 나서면서 수면으로 올라왔다. 당시 두 회장은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 1위와 3위인 도요타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여러 분야에서 손을 맞잡게 된 것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 환경이 1, 3위 업체에도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거대한 전환이 시작되면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급부상이 이어졌고,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도전에 개별 기업의 힘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기술 R&D와 점점 더 복잡해지는 공급망 이슈로 믿을 만한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최근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각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11월 현대차그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아마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며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차량 판매 계획을 처음 밝혔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아마존 사이트를 통한 자동차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이 실제 판매 채널 다양화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또 현대차는 구글의 자율주행 관계사인 웨이모와 지난해 10월 자율주행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5에 웨이모를 적용해 2026년 상용화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체결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바탕으로 미국 내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내일부터 듣지 않겠다”…김가영 하차 요구에 MBC라디오가 내놓은 입장 - 매일경제
- [속보] 이재명, 공직선거법 2심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 매일경제
- “계엄 당일에 군판사 4명 성향 파악하라고”…방첩사 대령 진술 - 매일경제
- 삼성도 화면 두번 접는 ‘트리폴드폰’ 내놓는다…중국 화웨이와 다른 점은 - 매일경제
- 대우건설, 부산 초고층 단지 ‘블랑 써밋 74’ 이달 분양 - 매일경제
- “은행들 서민에 너무 혹독해”…빚 못 갚으면 최저생계비도 압류한다는데 - 매일경제
- 요원·의원 논란 못박은 곽종근 …"尹, 의원 끌어내라고 지시" - 매일경제
- “돈 맡길 곳이 없네”…저축은행마저 예금 이자 年3% 깨졌다 - 매일경제
- 에어프레미아, 일년에 두 번 있는 최대 할인 행사 ‘프로미스’ 진행 - 매일경제
- UFC 정찬성 위대한 아시아 스포츠 별명 2위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