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악당이라고? 이기고 싶어하는 팀”···스넬, 다저스 ‘악의 제국’ 비판에 “우리처럼 하면 될일”

양승남 기자 2025. 2. 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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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스넬이 지난해 12월 LA 다저스 입단식에서 유니폼을 입고 웃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LA 다저스는 비시즌 선수단 폭풍 영입에 성공했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데려왔고, 막강 불펜 커비 예이츠도 영입했다.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고, 일본 광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와 한국 내야수 김혜성은 포스팅시스템으로 영입했다. 여기에 외야수 토미 에드먼(연장 계약),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 등과도 FA 재계약하며 라인업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영입한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중심으로 한 월드시리즈 우승 전력이 그대로 남아 있는 다저스는 올시즌 그야말로 초호화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뉴욕 양키스가 엄청난 특급 선수들을 불러모으며 ‘악의 제국’으로 불렸는데, 2025년 다저스는 그를 능가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런 다저스의 폭풍 영입에 다른 구단들이 다저스를 시샘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스넬은 이런 주위의 비판과 분노에 대해 손놓고 있는 다른 구단들의 잘못이라고 했다. 스넬은 4일 다저 블루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를 악당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우리를 이기고 싶어하는 팀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김혜성이 지난 2일 다저스 팬페스타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스넬은 “다른 팀이나 팬들이 화를 내고 싶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다. 다저스가 하는 일을 따라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적극적으로 선수를 영입하는 다저스가 문제가 아니라, 전력 강화에 소극적으로 움직이는 나머지 구단들이 문제라는 것이다.

다저 블루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전력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비난받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이 움직임은 다른 팀들에게 자신들도 똑같이 노력할 계기가 된다”고 꼬집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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